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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홍익표' 靑 참모진 개편 시작…선거승리·국정운영 다 잡을까

2026.01.18 15:40

[the300]
(서울=뉴스1) = 우상호 정무수석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직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무수석비서관으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무수석인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 물러나고 후임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탁됐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대규모 전국단위 선거에서 청와대는 '선거승리'와 집권 2년차 '안정적 국정운영'의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 수석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함에 따라 새롭게 청와대에 합류할 신임 정무수석을 발표한다"며 "신임 정무수석은 홍익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라고 밝혔다. 우 수석의 임기는 19일까지이며 홍 신임 수석의 임기는 20일 시작된다.

홍 신임 수석은 3선 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홍 신임 수석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이날 브리핑장에 나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원만하게 일을 그만둘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각 정당의 지도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서 잘 대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또 대화와 소통이 끊기지 않고 진행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현 정부 출범 후 첫 정무수석으로 발탁돼 다선 의원 출신다운 관록을 바탕으로 청와대 1기 고위 참모진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국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야를 넘나들며 소통에 힘썼다. 이 대통령 취임 후 97일 만에 이뤄진 영수회담, 즉 이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 당시에도 우 수석이 물밑 역할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철원 출신의 우 수석은 강원도지사에 출마할 전망이다. 이번 우 수석의 퇴임과 홍 신임 수석의 선임으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청와대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당장 같은 수석실의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경기 성남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성남분당을 재선 의원 출신이자 원조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인 7인회 멤버다.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통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경제 정책 설계에서도 주요 역할을 했다. 김 비서관의 후임으로는 재선을 지낸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복수의 인사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타공인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밖에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은 인천시장,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계양구청장, 성준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전북 임실군수에 출마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를 두고는 전망들이 엇갈린다. 당초 행정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대전·충남의 새 통합단체장 후보로 충남 아산을에서 3선을 지냈던 강 실장이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불출마설도 나온다.

여권의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서는 강 실장 같은 무게감이 있고 상징성이 큰 인물들이 직접 등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반면 청와대 핵심 인사들을 위해 행정통합을 하는 것이냐는 야권 비판이 맞섰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압승과 안정적 국정운영 사이에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집권 2년차를 맞아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야 하는 시점, 반년 넘게 손발을 맞춰 온 핵심 참모진을 대거 교체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날까지 강 실장의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규연 수석은 "정무수석실에서 여러 분이 한꺼번에 빠지게 되면 정무 기능에 손실이 올 수도 있어서 (추가로 퇴임할 인사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내에서 우 수석 외에 현재까지 퇴임이 확정된 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어떤 분들이 얼마만큼, 어느 시점에 나갈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해 청와대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인력 운용 방안을 세심하게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하다 선거 압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이 되면 강 실장을 선거전에 등판시킬 수도 있다"며 강 실장의 차출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강 실장은 한 때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기존 규정에 따르면 당내 경선시 청와대 근무이력을 경력에 기재하려면 근무 기간이 반드시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또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에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 내에서 출마를 위해 퇴진할 인사들은 1월 중순~3월 초까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무수석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무수석비서관으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무수석인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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