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野 지도자 마차도의 아부?… 트럼프에 노벨평화상 메달 선물
2026.01.17 07:51
미 CBS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노벨상 메달을 전달했다. 전달된 메달은 복제품이 아닌 진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백악관 접견 후 미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자유를 위한 그(트럼프)의 특별한 헌신을 인정하는 의미로 메달을 줬다”고 밝혔다.
앞서 3일 트럼프 정부가 독재자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설명이다. 마차도는 미 상원의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단했다(extraordinary)”고 표현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을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내용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상호존중을 보여주는 제스처였다”며 “고마워요 마리아!”라고 화답하며 마차도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마리아는 내가 해온 일을 인정해 내게 그녀의 노벨평화상을 증정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이 8개의 전쟁을 막아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었다.
이와 관련해 노벨상 전시·홍보를 담당하는 노벨평화센터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도 “노벨상을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마차도의 뜻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향방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에서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직을 꿈꾸는 그가 트럼프에게 환심을 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면서 진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차도의 트럼프 환심 사기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체제를 사실상 승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국내에서 지지나 존경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와 만남을 기대했다”면서도 “마차도가 단기적으로 베네수엘라를 이끌어갈 만큼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평가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축출한 이후 새로운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선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마차도와 로드리게스의 구애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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