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반도체공장 순천·광양 입지 불가피" vs 김동현 "RE100 이해 부족"
2026.01.15 10:03
[순천(전남)=데일리한국 정상명 기자]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두고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인 반도체 산업을 고려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놓자,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전 이사장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노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공장은 RE100 충족을 위해 전남에 입지할 수밖에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미국의 대중 기술·무역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반도체 수출 구조상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요처"라며 "2020년 기준 우회 수출을 포함하면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약 80%가 중국으로 향했으나,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2024년에는 약 6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반도체 수출 회복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산업 입지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 순천 해룡·광양 세풍 국가산업단지를 'RE100 반도체 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요구가 급격히 강화되고 있다"며 "애플은 2030년까지 공급망 전 과정에서 10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이는 부품 공급 기업들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사실상 의무화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전력 수급 구조상 수도권에서 RE100 기준을 충족하기는 어렵다"며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전남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현 전 이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노 시장의 주장은 RE100과 반도체 산업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며 "두 가지 핵심 주장은 모두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전 이사장은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슈퍼 을'로, 애플이 RE100을 이유로 거래를 끊기는 어렵다"며 "RE100은 국제조약이 아닌 자발적 기준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설령 수도권 외 지역 이전이 검토된다 하더라도 조성이 완료된 새만금이 전남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초기 단계인 전남 RE100 산업단지를 수년간 기다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노 시장은 "광주·전남이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연대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산업 배치와 전력·인프라 지원을 명확히 요구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전 이사장은 "반도체 공장의 전남 입지 불가피론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시장이라는 자리는 신중함이 요구되는데, 이번 발언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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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기자 joongdo3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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