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영화 '만약에 우리'…구교환과 문가영의 예상 못한 로맨스 케미
2026.01.16 12:09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 공감 연애물이다. 반짝반짝 빛나던 20대의 사랑이 초라한 현실에 부딪혀 서랍장 속 빛바랜 추억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 ㈜쇼박스) |
‘게임 개발로 100억 벌기’라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삼수 끝에 서울로 올라온 ‘은호’(구교환)는 고향 가는 고속버스에서 나란히 앉게 된 ‘정원’(문가영)에게 첫눈에 반한다. 친구가 되고,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 두 사람. 고단한 서울살이에 지친 정원에게 언제나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은호이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은 그들을 서서히 어긋나게 만든다.
늘 원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먼저였던 정원은 은호를 만나며 비로소 건축사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마주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팍팍한 현실과 사소한 오해는 틈을 만든다. 이별 후 10년이 지난 어느 날,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재회한 정원에게 은호는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한마디를 꺼낸다. “만약에 우리….”
| (사진 ㈜쇼박스) |
영화 ‘만약에 우리’는 ‘건축학개론’(2012), ‘너의 결혼식’(2018) 이후 오랜만에 극장가에 돌아온 스테디셀러 첫사랑 영화로, 2018년에 공개된 중국 영화 원작 ‘먼 훗날 우리’를 한국 스타일로 바꿨다. 현재 시점을 오히려 흑백으로, 과거를 컬러로 처리하는 반전은 더 큰 감정적 울림을 선사한다.
장편 데뷔작 ‘82년생 김지영’(2019)으로 367만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영화 연출 데뷔를 치른 김도영 감독은 ‘만약에 우리’에 대해 “우리가 사랑했던 20대, 망쳐버렸던 사랑과 잘 이별하는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배우의 감정선을 가장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끌어올리는 디렉팅,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적 동요까지 포착하는 김도영 감독의 세밀한 연출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 (사진 ㈜쇼박스) |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구교환은 담담한 말투, 사소한 제스처 하나에도 깊이를 더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오래된 옛 연인과의 재회를 다루는 이 작품의 감정 곡선을 강하게 끌어올린다. ‘만약에 우리’를 통해 멜로 영화 주연을 맡은 문가영은 연애를 시작한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 그리고 꿈을 이룬 후 성숙해진 커리어 우먼의 모습까지 설득력 있게 완성한다.
‘은중과 상연’(2025), ‘사랑의 이해’(202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2020) 등을 통해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여 온 김장우 음악감독은 신곡 외에도 한 시절을 풍미했던 임현정과 팀의 히트곡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사랑합니다…’ 등을 삽입해 관객들을 그 당시로 데려간다.
지방 청년들의 고단한 서울살이와 취업난, 치솟는 집값 등 현실적 어려움을 한 번쯤 겪어 보는 엉망진창 연애담이 공감을 부른다. 가수 적재가 가창과 기타 연주에 직접 참여한 OST ‘By Your Side’는 담백한 보컬과 기타 사운드가 영화의 감정선을 한층 깊게 끌어올린다. 러닝타임 114분.
| (사진 ㈜쇼박스) |
[글 최재민 사진 ㈜쇼박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4호(26.01.20) 기사입니다]
MBN 화제뉴스
Make a Better Next, MBN 개국 30주년
MBN 무료 고화질 온에어 서비스 GO!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문가영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