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5만 원 이용권의 '꼼수'…시민단체들, 설연휴까지 쿠팡 탈퇴운동
2026.01.16 13:52
쿠팡·쿠팡이츠는 1만 원 뿐… 시민단체 “보상안, 영업 전술일 뿐” 비판
쿠팡은 지난 15일 해킹 사태에 대한 보상안으로 총 5만 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 하지만 총액이 5만 원일 뿐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적다. 우선 이용권 사용 기한이 4월15일까지로 3개월에 불과하고,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쿠팡과 쿠팡이츠 이용권은 5000원에 그쳤다. 쿠팡에서 5000원보다 저렴한 상품의 차액은 반환되지 않으며, 유료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은 로켓배송 1만9800원 또는 로켓직구 2만9800원 이상을 구매해야 이용권 사용이 가능하다.
나머지 4만 원은 쿠팡 트래블과 명품 플랫폼 알럭스 이용권으로 분리돼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히 쿠팡 트래블은 국내 숙박과 국내 티켓 상품 구매에만 사용 가능하고 해외여행 상품 및 모바일 쿠폰 구매에는 사용할 수 없다. 무엇보다 쿠팡에서 탈퇴한 이용자는 재가입해야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이번 보상책이 이용자 유인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5개 시민사회단체들 "생색내기 쿠폰"…설 연휴까지 쿠팡 탈퇴 운동
이와 관련 1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거부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쿠팡의 보상책에 대해 "생색내기 쿠폰"이라고 지적하면서 설 연휴까지 쿠팡 탈퇴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쿠팡 탈퇴를 인증한 소비자에게 할인이나 사은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창영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본부장은 "쿠폰은 떨어진 매출 회복을 노린 영업 전술일 뿐 보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지급부터 사용 과정까지 소비자 의사와 무관하게 설계하는 등 기만과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쿠폰 이용 조건만 봐도 본인들은 단 하나의 손해도 보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했다. 양 본부장은 "3개월의 사용기간, 포장주문에는 사용불가, 차액환불 불가 등 이런 조건을 거는 게 보상이 맞냐"라고 비판한 뒤 "공정거래위는 국민을 기만하는 쿠팡을 하루빨리 영업정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실상은 5000원에 불과한 기만적인 할인 쿠폰으로 해결하려 한다니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쿠팡은 반성은커녕 미국 의회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 해킹 사태가 불거진 후 쿠팡 이용자들이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주차 쿠팡의 주간 결제 추정액은 1조600억 원이었으나 12월 1주차 1조400억 원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12월 3주차엔 9782억 원으로 줄었다. 쿠팡 일간 이용자 역시 지난해 11월30일 1798만 명에서 지난해 12월7일 1480만 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SSG닷컴 이용자 수는 각각 15.2%, 1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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