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8000 찍고 급락 전환…외국인 4.5조 매도에 사이드카 발동 [투자360]
2026.05.15 14:46
삼성전자 6%·SK하이닉스 5% 급락…코스닥도 4%대 하락
|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급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 이후 미국 시간외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쏟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3.53포인트(4.81%) 내린 7597.51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28분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은 오후 1시28분 기준 1182.00포인트로 전 거래일 종가(1245.50포인트) 대비 5.09% 하락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며 이후 자동 해제된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800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이후 낙폭까지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5451억원, 60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조960억원 순매수 중이다.
대형 반도체주 급락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는 1만9000원(6.42%) 내린 2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11만5000원(5.84%) 하락한 18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5.04%), LG에너지솔루션(-4.64%), 두산에너빌리티(-4.87%), HD현대중공업(-4.62%), 기아(-3.87%) 등도 일제히 약세다. 현대차(0.14%)와 삼성전기(0.10%)만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80포인트(4.01%) 내린 1143.2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0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7억원, 978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77%), 에코프로비엠(-7.22%), 에코프로(-8.01%), 레인보우로보틱스(-3.21%), 코오롱티슈진(-1.75%), 삼천당제약(-4.20%), 리노공업(-9.19%), 리가켐바이오(-2.76%)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하며 7500선 부근까지 밀렸다”며 “최근 대형 반도체주 중심 쏠림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급등세 진정과 차익실현 압력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이 4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수급 이탈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투자도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ETF 매매 특성상 시장 방향성에 따라 매수·매도 압력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채권금리 상승 경계 심리가 낙폭 확대의 트리거로 작용했다”며 “1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실적 기대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인식도 단기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 이후 미국 시간외 선물이 약세로 돌아선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중동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했고, 최근 급등했던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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