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사 손쉬운 이자 장사 벗어나 생산적 금융 나서야"
2026.05.15 14:00
"대출 실태점검·PF대출 한도 규제 도입으로 부동산 자금 쏠림 완화"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금융회사는 손쉬운 이자 장사에 매몰되지 않고 경제 성장을 위해 생산적 분야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생산적 금융 환경 조성, 서민 금융 안전망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패러다임 전환을 3대 감독 방향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체 회의는 다양한 분야의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바람직한 금융시장·산업의 발전 및 감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자문위원은 총 92명이며 소비자 관련 위원(25명, 27.2%)을 학계·연구원(25명, 27.2%), 금융계(25명, 27.2%) 수준으로 대폭 늘려 금융소비자 의견 경청과 균형 있는 의견 수렴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 가지 금융감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생산적 금융 환경 조성이다. 이 원장은 "금융이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금융권 대출 실태점검과 PF대출 한도 규제 도입 등을 통해 가계부채·부동산PF 관련 위험요인을 면밀히 관리하고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운영·시장 리스크 손실인식 합리화, 보험권 K-ICS 비율 산출체계 정비 등으로 금융회사의 생산적 부문 투자 여력을 확충하고 불공정거래에 신속·엄정하게 대처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도 강화한다. 이 원장은 "은행권에 포용금융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저축은행·상호금융권이 서민·지역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동시에 범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과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민생금융범죄 대응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확립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가 금융거래의 전 과정에 걸쳐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의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하겠다"며 "금융회사가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도록 유도해 피해를 사전적으로 예방하겠다"고 했다.
김우찬 자문위원장도 급속한 금융환경 변화와 새로운 위험요인 발생에 맞춰 금융당국은 시장 및 각 분야 전문가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두 가지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김욱배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는 '사전예방적인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로의 전환'을 주제로, 이승우 공시·조사 부원장보는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금융감독 방향'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번 전체 회의 이후에도 분과별 자문위원회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와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모든 임직원이 생산적이고 따뜻한 금융을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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