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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유 "제주 농업, 데이터·종자로 바꾸겠다"… 스마트 정밀농업 공약 제시

2026.05.15 09:38

기후위기 대응 농업 대전환 선언
토양·수분·기후 데이터 활용 추진
제주시·서귀포 스마트농업 단지 조성
기후 적응형 신품종 개발 강화
"농업을 기후테크 산업으로 육성"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15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스마트 정밀농업과 종자 기후테크 산업화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농업을 데이터와 종자 기술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제주도지사 선거 공약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고온과 병해충, 생산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농업을 보호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형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15일 '미래형 스마트 정밀농업 및 종자 기후테크 산업화'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농업은 더 이상 기존 1차 산업에만 머물 수 없다"며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방식만으로는 기후위기 시대에 농민 소득을 지켜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정밀농업, 기후 적응형 종자, 스마트농업 시범단지를 함께 추진하는 데 있다. 농업 현장의 토양과 수분, 기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비료·용수 관리, 작물 생육 관리, 병해충 대응에 활용하겠다는 방향이다.

정밀농업은 작물 상태와 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작업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농업 방식이다. 같은 밭 안에서도 토양과 수분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물과 비료를 쓰도록 돕는다. 생산비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문 후보는 "같은 물과 비료를 써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면 비용은 줄고 생산성은 높아진다"며 "농민의 경험을 기술이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농업 시범단지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권역별로 시범단지를 조성해 신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적용할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범단지에는 실증, 교육, 창업 기능을 함께 넣어 청년 농업인의 정착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농업은 센서, 데이터, 자동화 장비,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작물 생육 환경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한 제주 농촌에서는 인력 부담을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문 후보는 "청년들이 미래를 보고 들어오는 농업을 만들어야 제주 농촌도 지속 가능해진다"며 "스마트농업은 청년과 미래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종자 산업화도 주요 축이다. 문 후보는 "제주 고유 품종을 보전하면서 고온과 병해충에 강한 기후 적응형 신품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작물이 버틸 수 있는 힘과 품질 안정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종자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기후 적응형 종자는 더운 날씨, 병해충, 가뭄 등 달라진 재배 환경에 잘 견디도록 개발한 품종을 말한다. 제주 농업에서는 감귤류와 월동채소, 아열대 작물 등 품목별로 기후 적응성과 시장성을 함께 갖춘 품종 개발이 과제로 꼽힌다.

문 후보는 "기후변화가 심화될수록 경쟁력은 종자에서 결정된다"며 "제주의 DNA를 지키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한 품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종자와 재배기술을 묶은 산업 모델도 추진한다. 문 후보는 "우수 종자와 스마트 재배 기술, 운영 시스템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 국내외 시장에 수출 가능한 제주형 농업 솔루션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종자-재배기술 패키지는 종자만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품종을 어떻게 키워야 수확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지까지 함께 제공하는 모델이다. 농업 기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제주 농업의 외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키우는 방식이다. 스마트농업이 일부 대형 농가 중심으로만 확산되면 영세 농가와의 격차가 커질 수 있어 현장 맞춤형 지원 설계가 필요하다.

문 후보는 "보여주기식 플랫폼 구축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농민 수익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기술 혁신"이라며 "데이터와 종자 기술을 결합해 제주 농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의 땀방울이 데이터와 기술로 정당하게 보상받는 시대를 열겠다"며 "농민이 기후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청년이 돌아오는 제주 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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