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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루마니아 방산에 진심…유럽서 국산 무인차량 첫 실기동 시연 '성료'

2026.05.14 09:34

타이곤 유인 장갑차와 그룬트·THeMIS 연동, 화력지원·보급 등 유·무인 통합 전투개념 구현
'BSDA 2026' 연계 'Demo Day', 국내 업체 중 유일 참가…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 등 고위 관계자 참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를 루마니아 군 및 정부 등 주요 관계자 등이 참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통합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유럽 무인지상차량(UGV)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13~15일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BSDA(Black Sea Defense & Aerospace) 2026'과 연계해 12일(현지 시간) 진행된 성능 시연 행사('Demo Day')에 국내 방산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과 자체 개발한 차세대 다목적무인차량 그룬트(GRUNT),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한 궤도형 무인차량 테미스(THeMIS)를 통합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을 선보였다. 시연에는 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 치프리안 마린(Ciprian Marin) 중장을 비롯해 미르체아 골로간(Mircea Gologan) 국방참모본부 자원담당 차장, 다니엘 포프(Daniel Pop) 육군참모차장 등 주요 군 지휘관과 각국 방산업계 인사 50여명이 참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연 첫 순서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인 장갑차와 무인 지상차량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미래형 전장 운용 시나리오를 펼쳤다. 그룬트와 테미스 무인지상차량이 위험 지역에 선행 투입돼 드론과 연동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뒤이어 타이곤 장갑차가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어 무인차량을 활용한 물자 보급과 부상자 후송까지 시연되며 유·무인 복합작전의 전 과정이 실기동 환경에서 구현됐다.

특히 이번 시연의 핵심 장비인 그룬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성능개량형 모델이다. 6×6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을 적용해 최대 900㎏급 적재 능력을 확보했다. 자율 추종 주행과 자동 인지·추적, 전자전 대응 성능까지 갖춰 현장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테미스는 밀렘 로보틱스의 궤도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장착한 무인차량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운용 데이터를 축적한 검증된 플랫폼이다. 루마니아 육군의 통합 성능 시연에서도 그룬트와 테미스가 참가해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며 병력 보호와 기동 작전 지원의 강점을 재차 입증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처음으로 실제 성능 시연을 실시한 사례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기동 환경에서 유·무인 체계 간 실시간 연동을 통해 다양한 전투 상황에 대응하는 미래 지상전 개념을 시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 시장이 요구하는 차세대 전장 운용 방향을 한국 방산업체가 직접 현지에서 제시했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성능시연 행사(Demo Day)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룬트(GRUNT) 다목적무인차량이 참가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루마니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NATO 동부 전선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며 동유럽 최대 규모의 지상군 무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약 1조3828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54문·K10 탄약운반차 36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루마니아 듬보비차주에 약 18만1055㎡ 규모의 K9 현지 생산시설 'H-ACE Europe' 착공에 들어갔다. 총 13억 유로(약 2조2672억원)를 투자하는 이 시설에는 첨단 조립 라인과 성능·검증 시험시설, 1751m 길이의 주행 시험로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K9 운용국 모임인 'K9 유저클럽'의 10번째 회원국이기도 하다.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약 4조8000억~5조원 규모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246대 도입 사업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K9 자주포에 이어 루마니아를 유럽 방산 수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복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무인차량 풀라인업을 모두 개발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아리온스멧으로 미군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데 이어, 차세대 모델 그룬트 개발과 밀렘 로보틱스와의 첨단 로봇전투차량(RCV) 공동개발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글로벌 UGV 시장의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밀렘 로보틱스와 협력해 테미스-K보다 큰 중형 무인차량 공동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관한 한 루마니아 군 지휘관은 "이번 성능시연을 통해 기존 무기체계와 UGV 전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통합 운영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화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병호 LS4사업단장은 "국내 개발 UGV가 유럽에서 첫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 경쟁력과 운용 확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며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역량을 실기동 환경에서 검증해, NATO와 유럽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지상전 운용 개념은 물론 국내 군이 추진 중인 다목적 무인체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수출과 현지 생산공장 건설, 레드백 장갑차 수주전 참여에 이어 UGV 실기동 시연까지 성사시키며 루마니아를 K-방산의 유럽 교두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과 무인화 투자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체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종합 솔루션이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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