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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SMR 선도하려면 초기 표준화 작업 참여해야”[K-INVESTORS]

2026.05.15 06:36

이승열 EY-파르테논 파트너 겸 인프라팀 리더
"공급망 참여 여부가 관건"
원전 전 주기 경험 한국 기업 간 협업도 중요
지난달 13일 EY한영은 소형모듈 원자로(SMR)를 주제로 'EY한영 에너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해당 주제로 세미나를 연 것은 EY한영이 처음이다. SMR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는 게 EY한영의 설명이다.

관심을 끌 수 있던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SMR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EY한영이 콘퍼런스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SMR 관련 투자를 이미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 또는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SMR 사업 확대를 하는 데 걸림돌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정책 일관성 및 지원 체계의 불확실성(41%), 시장 정보 및 트렌드 정보 부족(40%), 초기 시장 형성 및 수요 확보의 불확실성(36%) 등이 대표적이다.

이승열 EY-파르테논 파트너가 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콘퍼런스에서 SMR 공급망 구조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를 맡았던 이승열 EY-파르테논 파트너 겸 인프라팀 리더는 "자문사는 고객사가 요청하면 도움을 주는 게 역할"이라며 "기업별 니즈(요구)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SMR 시장 선점을 위한 한국 기업들의 전략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그는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 전 주기를 겪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본격적인 상용화 이전에 초기 표준화 작업에 참여해 공급망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형 세대 따라 특장점 달라…전략적 협업 진행해야"

이승열 파트너는 한국 기업이 SMR 분야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SMR 노형 별(3세대 및 4세대) 특장점에 맞춰 타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SMR 노형은 3세대와 4세대로 나뉜다. 3세대는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며 농축도 3~5% 우라늄을 사용한다. 기존 원전 시스템을 계승해 인허가 및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이미 건설 착수에 들어간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반면 4세대는 나트륨 등 다양한 냉각재를 활용하며 3세대에 비해 고순도 우라늄을 사용한다. 아직 실증 단계에 있다는 점도 다르다. 이 파트너는 "SMR은 현재 규모의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빠른 표준화·반복 생산으로 단가를 낮춰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초기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는 등 공급망에 일찍이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은 4세대 공급망에 참여하는 방안이 낫다는 의견이다. 그는 "4세대의 경우 인허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이 형성돼있지 않다"며 "불확실성이 크지만 빠른 '타이밍'에 선점해 표준화된 모델을 세팅하고 반복생산을 할 수 있는 작업에 참여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세대의 경우 지분투자나 부품 공급 분야에서 SMR 개발사와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3세대 관련 공급망이 고착화돼있지만, 예측 가능성 등 안정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낮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 등 한국 기업들은 3세대 SMR을 개발하는 미국 뉴스케일 파워에 2019년부터 일찍이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기점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모듈 및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SMR 기본 설계에 참여했다.

이승열 EY-파르테논 파트너가 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공급망에 두루 걸쳐있는 韓 기업, 협업 가능성↑

이 파트너는 한국의 원전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 협업도 SMR 주도권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 주도로 원전 설계 등을 맡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EPC) 역할을 담당하며 원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원전에 쓰이는 주기기(두산에너빌리티 등)와 보조기기(태웅 등) 밸류체인(가치사슬)도 갖췄다. 이 파트너는 "대기업에서 차세대 SMR에 지분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중견기업들이 진출할 때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는 구조 등 적극적인 협업을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주도 상용화·대체 에너지…멀지 않은 SMR의 미래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핵심 구성요소를 소형 원통형 모듈로 축소·집약한 발전원이다. 우라늄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는 동일하나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하고 현장에 설치한다는 점이 기존 원전과 가장 다르다. 특히 전력 수요처 인근에 건설이 가능한 점에서 분산형 전원(전력 소비지 인근에 소규모로 분산 배치된 발전 설비)으로 최적화돼있으며, 송전 및 배전 비용 절감이나 건설 기간 단축, 소규모 자본 투입 등 여러 이점이 있다.

이승열 EY-파르테논 파트너가 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 파트너는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SMR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군용 쇄빙선 전력 공급 목적으로 이미 상용화를 했으며 올해 중국도 상용화 예정"이라며 "국가 주도 방식으로 빠른 진전을 이뤘는데, 안보와 안전 이슈가 얽힌 만큼 정부나 국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저 전력으로써 SMR의 활용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시 전력 가격의 변동성이 급증할 수 있고, 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안으로 SMR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 파트너는 "태양광 에너지는 낮 시간대 전력 가격이 마이너스일 수 있다는 점, 해상 풍력은 대규모 건설비용 부담으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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