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천장 뚫는 코스피… 팔천피 턱밑까지 진격
2026.05.15 00:13
반도체서 로봇·소비재로 온기
외국인 매도 이겨내며 급등 행진
막판 엔비디아 호재 상승폭 키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8000 돌파까지 단 18.59포인트를 남겨뒀다. 8000피 가시권에서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외국인 이탈이 계속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는 성공했다. 로봇과 소비재 업종이 크게 오르면서 반도체에 쏠렸던 상승 온기가 확산하는 흐름을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40포인트(1.75%) 오른 7981.41에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10시 37분 7991.04를 터치하면서 지난 12일(7999.67)에 이어 두 번째로 8000 돌파를 시도했다. SK하이닉스가 0.30% 하락했지만, 그간 파업 우려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4.23%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도 코스피는 적지 않은 변동성을 보였다. 7900선 돌파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지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가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780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과 일론 머스크 등 빅테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면서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진핑 주석의 냉담한 태도로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기업 10곳에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 구입을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에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이 영향에 상해 종합(-1.52%) 선전 종합(-2.11%) 등 중국 증시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개인은 1조9989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1조987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팔면 개인이 대부분 사들이는 흐름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는 포지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차익실현과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많이 오른 국가의 주식을 일부 팔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증시를 사는 등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85.20% 상승, 전 세계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렸던 상승 열기도 확산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씨엔에스(17.14%) LG전자(13.38%) LG디스플레이(8.26%) 등 피지컬 AI 로봇 생태계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LG그룹은 로보틱스를 신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11.22%)과 농심(7.15%), 신세계(10.88%)와 롯데쇼핑(9.74%), 우주 태양광 관련주 HD현대에너지솔루션(15.09%) 한화솔루션(10.78%) 등 AI 밸류체인에 속하지 않았던 업종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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