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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64조 팔아치운 외국인”…반도체 대신 ‘로봇’ 쓸어 담은 이유는? [잇슈 머니]

2026.05.15 06:58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반도체 다음은 로봇?'입니다.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쓸어 담고 있는 게 반도체가 아니라 로봇이라면서요?

[답변]

네, 5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1·2·3위가 모두 로봇주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로보틱스(2,851억 원), LG전자(2,672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2,446억 원) 순입니다.

LG전자는 이달에만 31% 이상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같은 기간 28% 넘게 올랐습니다.

5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는 이틀 만에 공모가 대비 420% 폭등했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매수를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41조 원, 23조 원 순매도 중입니다.

외국인 수급이 명확하게 반도체에서 로봇으로 이동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오른 종목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고요?

[답변]

네, '모라벡의 역설'을 깨고 있는 회사들에 외국인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은 로봇공학자이자 인공지능 연구자인 한스 모라벡(Hans Moravec)의 이름에서 나온 말입니다.

인간에게 쉬운 일은 AI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 일은 AI에게 쉽다는 역설입니다.

예를 들어, 로봇·AI는 바둑이나 수학 같은 고난도 인지 작업 은 잘하지만, 인간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동작, 나이프 집기, 빨래 개기, 계단 오르기 등 이런 건 오히려 훨씬 어렵다는 겁니다.

수십만 년 진화의 결과물을 기계로 모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로봇은 공장 컨베이어 벨트처럼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자동화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일상에 들어오려면 예를 들어, 집에서 커피를 내리고,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부축하려면 이 역설을 깨야 합니다.

외국인이 주목하는 건 단순히 '로봇 회사'가 아니라, 이 역설에 실질적으로 도전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인 것이죠.

[앵커]

그럼, 이 모라벡의 역설을 깨는 기술이 구체적으로 뭔가요?

어떤 회사들이 해당하나요?

[답변]

크게 세 가지 기술이 핵심입니다.

'손 → 균형 → 두뇌'입니다.

첫째, 손을 움직이는 기술, 액추에이터입니다.

로봇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핵심 부품으로,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입니다.

사실상 로봇의 근육이자 손목입니다.

작은 부품을 집고, 힘 조절을 하고, 연속적인 동작을 하려면 이 기술이 정교해야 합니다.

LG전자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액추에이터 중심의 로봇 부품 사업을 그룹 전체로 수직 계열화하면서 "피지컬 AI의 핵심 하드웨어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홈 환경 데이터를 공유하며 AI와의 연결고리도 만들고 있습니다.

둘째, 몸의 균형을 잡는 기술입니다.

바로 얼마 전 화제가 된 영상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5월 5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물구나무서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두 손만으로 전체 체중을 지탱한 채 약 5초간 자세를 유지했고, 흔들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어 몸을 L자 형태로 펴는 'L-sit(시트)' 동작까지 소화했습니다.

당시 현대차 주가가 올랐던 이유기도 합니다.

셋째, 로봇에 AI 두뇌를 심는 기술입니다.

손이 있고 균형도 잡아도, 명령을 이해 못 하면 쓸 수 없습니다.

기존 산업 로봇은 동작 하나하나를 사전에 프로그래밍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목받는 건 VLAM(Vision·Language·Action Model)입니다.

대형언어모델을 로봇 신체에 결합해, "저 방 좀 정리해 줘"처럼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이게 되면 비로소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로봇이 됩니다.

국내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엔비디아와 협업해 이 AI 두뇌 탑재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결국 손·균형·두뇌,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풀어가는 회사가 모라벡의 역설을 진짜로 깨는 회사입니다.

정리하면,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5조 달러, 유통 대수는 10억 대에 달할 것으로 봅니다.

다만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이 모든 숫자는 모라벡의 역설이 풀린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로봇 회사냐"가 아니라, "그 회사가 인간의 손과 몸을 얼마나 흉내 낼 수 있는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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