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죽여놓고 동화책을?"…남편 독살한 美30대 여성, 자녀들도 등 돌렸다
2026.05.15 05:41
[파이낸셜뉴스] 남편을 합성 마약으로 독살한 뒤, 돌연 가족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내용의 아동용 동화책을 출간해 세상을 경악게 한 미국의 30대 여성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13일(현지시간) CNN,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제3지방법원의 리처드 므라지크 판사는 1급 가중 살인 및 살인 미수, 보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쿠리 다든 리친스(35)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므라지크 판사는 "이런 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사람은 너무 위험해 절대 석방될 수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리친스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날은 살해당한 남편 에릭 리친스의 44번째 생일이었다.
리친스는 지난 2022년 3월, 자택에서 남편 에릭에게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펜타닐이 섞인 칵테일을 몰래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같은 해 2월 밸런타인데이에도 펜타닐을 넣은 샌드위치로 살인을 시도했던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 동기는 철저히 '돈'과 '외도'였다. 당시 부동산 사업으로 약 450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의 빚을 지고 있던 리친스는 남편이 죽으면 400만 달러 상당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 것이라 착각했다.
또한 남편 모르게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생명보험 여러 개를 가입하는가 하면, 불륜 관계에 있던 다른 남성과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리친스의 뻔뻔함은 남편의 사망 이후 극에 달했다. 그녀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의심을 피하기 위해 대필 작가를 고용, 부모를 잃은 슬픔에 대처하는 아동용 도서인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를 자가 출판했다.
그녀는 방송에까지 출연해 "세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썼다"며 이 책을 죽은 남편에게 헌정한다고 말하는 등 슬픈 미망인 행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고 두 달 뒤인 2023년 5월, 결국 덜미를 잡혀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불륜 사실만 인정했을 뿐 줄곧 무죄를 주장한 리친스는 선고 직전에도 세 아이를 향해 "내가 아빠를 너희에게서 빼앗아 갔다는 것은 완전히 틀린 생각"이라며 항변했다.
하지만 자녀들은 어머니의 처벌을 강력히 원했다. 심리치료사가 대독한 진술서를 통해 리친스의 한 아들은 "당신은 우리에게 한 일에 대해 한 번도 미안하다고 한 적이 없다"며 "당신이 다시 사회로 나온다면 나는 결코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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