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사 찰스슈왑, 비트코인·이더리움 직접 거래 개시
2026.05.14 08:2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Charles Schwab)이 미국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찰스슈왑은 신규 플랫폼 '슈왑 크립토'(Schwab Crypto)를 통해 일부 자격 요건을 충족한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기준 1·2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증권 계좌와 완전히 분리된 형태는 아니다. 고객은 기존 브로커리지 계좌에 연결된 별도 암호화폐 계좌를 새로 개설해 이용해야 한다. 찰스슈왑은 이를 통해 3900만개 이상의 고객 계좌를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에 이어 암호화폐 현물 매수 경로까지 제공하게 됐다.
디지털 자산 수탁은 찰스슈왑 프리미어 뱅크가 맡는다. 거래 체결은 미국 통화감독청(OCC) 규제를 받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팍소스(Paxos)가 지원하며,거래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75베이시스포인트(bp), 즉 0.75%다. 서비스는 출시 시점 기준 뉴욕과 루이지애나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서비스 설계에는 고객 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찰스슈왑은 2025년 7월부터 9월까지 현재 및 잠재적 암호화폐 투자자 500명가량을 조사했고, 거래 플랫폼 선택 기준으로 브랜드 신뢰, 낮고 투명한 가격, 자산 보안이 핵심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현물 거래 플랫폼도 이 세 요소에 맞춰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출시는 찰스슈왑의 암호화폐 전략 변화로도 읽힌다. 그동안 찰스슈왑의 암호화폐 노출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해당 ETF 옵션, 암호화폐 선물, 관련 뮤추얼펀드 등 간접 상품에 머물렀다. 회사는 자사 고객이 시장 내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찰스슈왑은 간접 투자에서 직접 보유 지원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조 비에트리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는 목표가 디지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소매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갖고 선택할 수 있는 목적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슈왑은 가까운 시일 내 지원 암호화폐를 더 늘리고, 기존에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입출금도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 환경도 찰스슈왑의 행보와 맞물려 있다. 전통 금융사들의 암호화폐 사업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대형 금융사들의 상당수가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모건스탠리가 E트레이드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고,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를 신청했다.
규제 환경 변화도 변수다. 미국 의회는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정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의 최종 합의에 가까워진 상태다. 법안이 정리되면 찰스슈왑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전통 금융사들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찰스슈왑의 현물 거래 확대와 추가 자산 지원 일정이 미국 소매 암호화폐 시장의 새 경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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