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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폭행’ 방어에 총력… 오세훈, 유승민과 손잡아

2026.05.15 00:54

서울시장 대결, 오차범위 내 접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투썸플레이스 정동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가 14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여야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공방도 격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12~13일 서울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44.9%,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39.8%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포인트(p)로 오차 범위(±3.1%p) 안이었다. 지난달 22~23일 같은 업체가 실시한 조사에선 정 후보(45.6%)와 오 후보(35.4%) 간 격차가 10.2%p였다.

국민의힘은 정원오 후보의 31년 전 폭행 전과를 집중 공격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당시 정 후보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 육성이라며 34초 분량의 녹음을 공개했다. 음성 변조된 녹음에서 피해자 A씨는 “(정 후보 측이) 5·18 때문에 언쟁이 붙어서 폭행을 했다는데 내 기억으로는 전혀 없었다”며 “사과를 받거나 용서를 했다는데 (당시) 그런 기분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 사건은 1995년 당시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였던 정 후보가 양천구 신정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A씨를 비롯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사건이다. 정 후보는 폭력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받았다. 정 후보는 이 사건에 대해 작년 12월 페이스북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받았다”고 했다.

전날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정 후보와 일행이 당시 술집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양천구의원의 1995년 구의회 발언을 공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주폭 후보도 안 되지만 거짓말까지 하면 즉각 퇴출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 캠프는 술자리 동석자였던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씨는 “당시 6·27 (지방) 선거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 역시 저였다”고 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에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참 내란 세력답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재섭·주진우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원오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인 서영교·전현희·김영배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1심 재판 중인 오 후보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사건을 거론하면서 “오세훈은 이렇게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며 “서울의 윤석열”이라고 했다.

양측의 기싸움은 두 후보가 오전, 오후 따로 참석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자신의 폭행 전과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허위이고 조작”이라며 “구의원의 일방적 주장이 법원 판결문보다 높은 효력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당시 판결문에는 정 후보 등이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언성이 높아져 폭행했다고 돼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오 후보는 오후 간담회에서 정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면서 양자 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오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회를 보고 (친여 성향 유튜브인) 김어준 프로그램에서 토론해도 좋다”고 했다. 오 후보는 오전엔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났다. 유 전 의원은 “서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세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이 내란 심판론을 내세운 가운데 오 후보가 중도 확장성이 있는 유 전 의원과 손잡은 것으로 해석됐다. 오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연대할지도 정치권의 관심이다. 개혁신당은 서울시장에 김정철 후보를 공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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