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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
HD현대중공업, KDDX 1차 경쟁입찰 불참 "시간 필요하다"

2026.05.14 18:12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1차 지명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입찰 관련 참가 등록 마감 일시를 14일 오후 2시로 안내했다. 하지만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참가 등록에 응하지 않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방사청은 오는 15일까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후 7월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이 1차 경쟁입찰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유찰 수순에 들어갔다.

방사청은 5월 중 재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이 KDDX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닌 만큼 2차 경쟁입찰 때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며 "관련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피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이 KDDX 기본설계 결과물 일부를 경쟁사인 한화오션에 제공하는 것이 영업비밀 침해에 해당한다며 법원 판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 측에 영업비밀과 입찰 전략 등이 공유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보고 있는 만큼 제안서를 원점에서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보안 감점 문제도 남아있다. 방사청은 제안서 평가 시점에서 보안 감점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KDDX 사업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7조439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통상 기본설계 수행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이어가는 것이 관례지만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이력을 문제 삼으면서 사업이 2년6개월가량 지연됐다. 방사청은 지명 경쟁 방식으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업체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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