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거둔 넥슨, '메이플'·'아크 레이더스'로 글로벌 체질 전환(종합)
2026.05.14 18:33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넥슨이 2026년 1분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아크 레이더스'가 해외 시장 성과를 넓히며 한국과 중국 중심이던 넥슨의 매출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넥슨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201억원, 영업이익 5426억원, 순이익 5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와 40%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18% 늘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역별 매출 변화다. 1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하며 비중이 62%로 확대됐다. 특히 북미·유럽 지역과 동남아 등의 기타 지역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0%, 111% 증가했다. 중국 지역 성장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도 해외 매출이 절반 이상 늘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있다. 넥슨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메이플 키우기'와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기존 PC 원작의 핵심 경험을 모바일 캐주얼 장르와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유럽·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대만 지역 춘절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79% 성장했다.
기존 PC 메이플스토리도 국내 설 연휴와 출시 23주년 기념 업데이트, 서구권 겨울 업데이트 효과가 더해지며 프랜차이즈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힘입어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의 서구권 성장을 이끈 신작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크 레이더스는 올해 1분기에만 460만장이 추가 판매됐다. 이에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600만장을 돌파했다. 넥슨은 "절반이 넘는 이용자가 100시간 이상 플레이하며 높은 참여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게임은 영국 'BAFTA 게임 어워드' 멀티플레이어 부문 수상을 포함해 글로벌 게임 시상식 5관왕을 달성했다. 아크 레이더스의 서구권 흥행에 힘입어 1분기 넥슨의 PC·콘솔 매출은 단일 분기 기준 1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기존 핵심 프랜차이즈의 안정성도 유지됐다. 'FC' 프랜차이즈는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설 연휴 접속 보상 이벤트 효과로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PC '던전앤파이터'도 춘절 업데이트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은 핵심 프랜차이즈의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신작 IP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넥슨은 일렉트로닉아츠(EA)와 국내 FC 프랜차이즈 장기 퍼블리싱 계약 소식과 함께 텐센트와의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퍼블리싱 계약을 10년 연장하며 주요 매출원의 장기 서비스 기반을 다졌다.
던전앤파이터 IP 확장도 본격화한다. 넥슨은 모바일 방치형 게임 '던전앤파이터 키우기'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작의 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경험을 되살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을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에서 확인한 IP 확장 방식을 던전앤파이터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파트너십과 퍼블리싱도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한 축이다. 넥슨은 지난 3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오버워치' PC 버전의 한국 서비스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하반기 대만과 일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T' 등 신규 퍼블리싱 타이틀도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자체 개발작도 이어진다. 익스트랙션(탈출)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파라다이스'는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마비노기 영웅전' IP 기반 PC·콘솔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페이트', 멀티플레이어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듀랑고 월드', 액션 어드벤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도 중장기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넥슨은 2분기 매출을 9959억~1조1143억원(1070억~1197억엔)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495억~2360억원(161억~253억엔), 순이익 전망치는 1498억~2158억원(161억~232억엔)으로 제시됐다.
신작 포트폴리오는 재정비한다. 이날 넥슨은 1분기 실적 서한을 통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프로젝트 EL'과 미공개 신작 2종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던 자원은 '낙원: 라스트파라다이스'와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글로벌 시장 공략 타이틀로 재배치된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흥행으로 1분기 탁월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본시장 브리핑 2026'에서 제시한 혁신 이니셔티브를 통해 수익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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