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이번 주말 예정된 한강공원 마라톤 놓고 싸움···서울시 “개최 불법” 주최 측 “정당한 행사”
2026.05.14 17:27
주최 측 “우회 주로 협의 시도, 무조건 불허한다 해”
주최 측 행사 강행 의지···시, 형사고발 방침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서울 한강 울트라마라톤 대회’ 주최 측이 한강공원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번 주말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본부의 승인 없는 대규모 야간 마라톤 강행은 시민의 보행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주최 측을 하천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트라마라톤 대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4회째를 맞는 대회는 오는 16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구 장안1수변공원에서 시작한다. 종목은 100㎞와 50㎞ 두 가지로, 참가 신청 인원은 1500여명이다. ‘서울 한강 울트라마라톤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울트라마라톤100회클럽’이 주관한다.
문제는 해당 대회 코스에 뚝섬한강공원이 포함됐는데도 주최 측이 한강공원 사용을 위한 정식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강공원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마라톤 행사를 열려면 3월(당해연도 하반기 행사)과 9월(다음년도 상반기 행사) 세부행사계획서와 안전대책계획서를 갖춰 미래한강본부에 장소 사용 신청을 한 뒤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울트라마라톤 대회 주최 측은 정식으로 장소 사용 신청을 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지난해에도 본부의 정식 승인을 받지 않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대회 당일 뚝섬한강공원에서는 ‘드론라이트쇼’도 예정돼 있어 안전 우려가 큰 상황이다. 서울시는 드론라이트쇼를 보기 위해 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울트라마라톤대회 주최 측은 뚝섬한강공원 내 우회 주로를 이용해 행사를 열겠다고 맞서고 있다. 주최 측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회 주로 운영 및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해 협의를 시도했지만 미래한강본부는 ‘무조건 불허하겠다’는 고압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청으로부터 장안1수변공원 사용 허가를 받았다며 “정당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미래한강본부는 주최 측이 절차에 따라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만큼 한강공원을 코스로 이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본부 관계자는 “올해 2월쯤 주최 측에서 행사를 열겠다고 연락이 와 사전 신청도 하지 않았으니 절대 행사를 열 수 없다고 전달했다”며 “4월에 대회 홈페이지를 보니 접수를 받고 있어 주최 측에 재차 안내했지만 행사를 강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최 측은 동대문구의 출발 장소 승인을 받았고, 한강공원은 지나가는 곳이니 행사를 열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한강공원을 대회 코스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한강본부의 장소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미래한강본부는 “타 기관(동대문구청)의 출발 장소 승인을 방패삼아 한강공원을 무단 사용하려는 행태는 공공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식 절차를 준수한 타 대회와의 형평성을 엄격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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