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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공시 대해부] 한화그룹, '유통부문 확대' 계열분리 포석

2026.05.14 15:06

한화그룹이 올 7월 테크·서비스 부문의 신설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유통부문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서비스 부문 신설 지주사는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맡게 된다. 신설 지주의 캐시카우가 될 유통부문이 확대되고 지분 정리 작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추후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그룹이 계열 편입한 9개 기업 중 5개가 유통과 관련한 기업이다. 한화그룹 전체 계열사는 119개에서 116개로 감소했으나 비핵심사업은 정리하고 유통사업은 공격적으로 편입하는 체질 개선이 일어났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하는 아워홈 인수와 관련해 4개 계열사를 편입했고 안토 리조트(옛 파라스파라)를 운영하는 정상북한산리조트의 지분을 모두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삼았다.


인수 주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지난해 5개 기업을 모두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아워홈 계열은 아워홈을 비롯해 크린누리, 에프앤씨시스템, 고메드갤러리아 등이다. 이 중 고메드갤러리아는 지난해 아워홈이 인수한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유통부문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과 실적 외형을 키웠다.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5조6714억원으로 전년(2조8753억원) 대비 97.25% 급증했다.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 2조3760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매출(7509억원)과 영업이익(138억원)에 비해 216.42%, 340.58%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 편입한 아워홈의 실적인 매출 2조4497억원, 영업이익 804억원 등이 반영되며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수 있었다.

7월 테크·서비스 부문 신설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출범을 앞두고 유통부문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회장은 장남에게 방산과 에너지, 차남에게 금융을 넘겼고 막내인 김 부사장에게 테크와 유통을 맡겼다.

김 부사장이 독자적인 경영 능력을 증명할 뼈대인 만큼 아워홈 인수 등으로 유통부문을 확대해 안정성과 외형을 키웠다. 김 부사장이 이끌 로봇, 인공지능(AI) 등 테크사업은 성장모멘텀이 크지만 투자비용도 막대하다.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려운 테크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유통부문 계열사를 편입시켜 안정성을 높였다. 아워홈은 범LG 계열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오면서 계열사 물량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존 고객 재계약 비율이 85%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룹 급식 물량 수주를 기반으로 몸집 키우기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아워홈은 최근 한화솔루션 진천사업장의 단체 급식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아워홈 비전 2030'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아워홈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유통부문 확대와 이를 품을 신설 지주 출범으로 승계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향후 계열분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에 물러나 신설 지주사 출범에 집중하고 있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최근 한화그룹 관련 세미나에서 "당장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경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김승연 회장 2세들의 사업 영역이 명확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인 경영활동 강화와 계열분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계열분리 시점에 각 회사의 자체 신용도와 지원 가능성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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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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