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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수장 바꿨는데…‘TCL·소니 동맹’에 선두 위협 전망

2026.05.14 17:01

TCL·소니 합작법인 내년 4월 출범
S&P “작년 양사 출하량 합하면 삼성전자 추월”
수익성은 여전히 삼성전자 우위
이원진 사장 “20년 선두 성공 DNA 이어가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TCL이 AI TV를 전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전자가 TV 사업 수장을 교체하며 전면 쇄신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화될 소니와 TCL 합작법인(JV)의 공습이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삼성전자 TV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원진 신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의 과제도 커졌다. 이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20년간 1등을 지켜온 성공 DNA를 강조했다. 점유율 1위를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 TV 사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프리미엄 TV 격전지서 경쟁 심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 기관인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는 ‘다가올 TCL과 소니의 동맹이 삼성전자 TV 출하량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TCL이 소니의 TV 사업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추가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출하량 기준 선두로 올라설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TCL은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950만대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소니 출하량인 460만대를 합하면 같은 기간 출하량 3180만대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최고 공급업체 지위에 오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중국 TCL과 일본 소니는 TV 합작법인 설립 결단을 내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의 점유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던 소니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TCL 역시 ‘브라비아’ 브랜드로 기반으로 신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말 TCL이 합작법인 지분 51%를 보유하고 나머지 49%를 소니가 갖는 최종 계약을 맺었다. 합작법인은 내년 4월 출범한다. 제조는 TCL이 담당하고 소니는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콘텐츠 서비스에 기여할 전망이다.

TCL·소니 합작법인은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S&P는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TCL이 소니 TV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북미에서 주로 서비스되는 스트리밍 TCLtv+를 브라비아에 도입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량에선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수익성에선 여전히 삼성전자가 우위다. 지난해 삼성전자 TV의 평균 판매 가격이 TCL의 약 3배에 달할 것으로 S&P는 추산했다. 최저가 전략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따라잡았지만 여전히 매출 격차를 해소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중국 기업·빅테크 추격 속 혁신 역량 강조


삼성전자도 이 같은 경쟁 환경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 이달 초 이례적인 ‘원포인트’ 사장단 인사를 통해 VD사업부장을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원진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단연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VD 매출은 30조9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VD 별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지만 가전(DA)과 합산시 작년 영업적자 20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4년에는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는 VD·가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부임 직후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업부가 마주한 여러 변화에 대해 모두 걱정과 우려가 많을 줄 안다”며 “혁신을 이어온 저력과 성공 DNA가 있는 만큼 함께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다면 새 도약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마이크로 RGB 같은 신규 폼팩터 제품을 선보였다. 대중을 공략하기 위해 미니 LED TV 신제품도 출시했다. 더불어 AI 기능 강화를 위해 마이크로 RGB 같은 프리미엄 TV 전 라인업은 물론 보급형 라인업까지 AI TV 기능을 모두 적용했다.

제품 라인업 확대 외에도 이 사장이 강점을 지닌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인 삼성 TV 플러스나 아트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 같은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구상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추격해 온 중국 브랜드는 물론 압도적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빅테크, 강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플랫폼 업체까지 경쟁 기업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틀을 벗어난 혁신을 받아들이는데 두려워말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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