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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30대 공무원 장기기증…4명에 새 생명

2026.05.14 13:09

고 박준용 주무관 업무 중 쓰러져

충북 충주시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30대 공무원이 장기 기증으로 환자 4명의 생명을 살렸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여성청소년과 아동친화드림팀 소속 고(故) 박준용 주무관(39)은 지난 6일 낮 업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정지로 인한 뇌사 상태가 이어지자 그의 가족은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복지 현장에서 헌신해 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유족의 숭고한 결단으로 장기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

2021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박 주무관은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업무를 맡아왔다. 올해부터는 지역아동센터 34곳의 운영 지원과 현장 점검, 민원 대응 등을 담당했다. 고인은 쓰러지기 전날인 어린이날 행사 현장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평소 성실한 업무 태도와 따듯한 성품으로 동료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항상 밝은 얼굴로 주변을 먼저 챙기던 따뜻한 공직자였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위한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동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시는 15일 오전 고인이 근무했던 시청 광장에서 동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를 엄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현장을 위해 성실히 일해 온 직원을 잃어 참담하다”며 “유가족 지원과 장례 절차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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