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kg까지 빠지고 유언장까지…유열 죽음 문턱까지 몬 '이 병' [헬스톡]
2026.05.14 14:01
[파이낸셜뉴스] 가수 유열이 7년간 자신을 괴롭힌 희소 질환을 딛고 기적처럼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참혹했던 투병기와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생생한 육성으로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기적적으로 돌아온 유열, 7년의 뼈아픈 투병기
데뷔 40주년을 맞은 유열이 앓았던 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섬유증의 일종인 '특발성 흉막실질탄력섬유증'이다.
폐가 점차 굳어지는 이 낯설고 무서운 병을 마주한 유열은 "아직까지 치료약은 없고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만 있다"며 기약 없는 사투의 시작을 회상했다. 숨을 쉬는 일상조차 힘겨워지면서 그의 몸무게는 41kg까지 빠졌고, 급기야 의료진이 아내에게 조심스레 연명치료 여부를 묻는 절망적인 상황까지 치달았다.
숨을 쉬는 당연한 일상조차 힘겨운 사투가 되면서, 그의 몸무게는 무려 41kg까지 빠져버렸다. 특히 2024년 5월에는 독감과 고열이 겹치며 심박수가 190까지 치솟는 등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그 시기 어머니마저 떠나보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번의 심정지가 찾아오는 위기 속에서 유열은 결국 병상에서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열은 "교수님에게 종이를 달라고 했다. 아내랑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아들한테는 아무 말도 못 해준 것 같았다"며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이걸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12살이던 늦둥이 아들이 학교 화장실에서 아빠를 살려달라며 기도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끝내 울컥한 그는 "유언장에 '사랑하는 아들아, 점점 더 멋져지고 있어 고마워. 아빠와 약속한 많은 일들 못해서 아빠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는 진심을 남겼다"고 전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폐 이식의 문턱도 한없이 높았다. 3개월 만에 순서가 돌아왔지만 기증된 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됐고, 두 번째 기증자는 국과수의 부검 결정이 나면서 수술이 거듭 무산됐다. 하지만 간절한 기다림 끝에 2025년 7월, 뇌사 장기 기증자로부터 생명을 나눔 받아 무사히 폐 이식 수술을 마쳤다. 퇴원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보관 중이던 유언장을 웃으며 돌려받았다는 그는 현재 건강 회복률 90%를 넘기며 안정존에 들어섰다.
침묵의 불치병 '폐섬유증', 주요 의심 증상은?
유열을 끈질기게 괴롭힌 흉막실질탄력섬유증 등 특발성 폐섬유증은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치명적인 만큼 전조 증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감기나 노화로 착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주요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대표적인 의심 증상으로는 가장 먼저 '지속적인 마른기침'을 꼽을 수 있다. 뚜렷한 감기 기운이 없음에도 마른기침이 한 달 이상 떨어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폐 이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거뜬하던 계단 오르기나 가벼운 산책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심하게 숨이 차오르는 호흡 곤란과 극심한 만성 피로가 동반된다.
병이 진행되어 폐가 점차 굳어지면 숨을 한 번 쉬는 데에도 평소보다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므로, 이유 없이 식욕이 떨어지고 살이 급격히 빠지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나아가 만성적인 체내 산소 부족 상태에 이르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둥글고 뭉툭하게 변형되는 이른바 '곤봉지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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