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맡아온 30대 충주시 공무원… 4명 생명 살리고 떠났다
2026.05.14 14:19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충북 충주시청 30대 공무원이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영면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여성청소년과 아동친화드림팀 소속 고(故) 박준용(39) 주무관은 지난 6일 낮 시청에서 근무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박 주무관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3일 오후 숨졌다.
유가족은 평소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며 복지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고인의 장기는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 4명에게 전달돼 새 삶의 희망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주무관은 2021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업무를 맡아왔다. 올해부터는 지역아동센터 34곳의 운영 지원과 현장 점검, 민원 대응 업무 등을 담당했다고 한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도 행사 지원 업무에 참여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아동 복지 현장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근무한 동료들은 고인을 “항상 밝은 얼굴로 먼저 주변을 챙기던 따뜻한 공직자”로 기억했다. 한 동료 직원은 “업무가 많아도 늘 웃으며 아이들과 시민 이야기를 먼저 하던 사람이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를 아직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있다. 충주시는 15일 오전 충주시청 광장에서 동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기리는 노제(路祭)를 엄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현장을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헌신해온 소중한 직원을 잃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 지원과 장례 절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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