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주가 상승률, 닷컴 버블 최고 수익률 넘어
2026.05.14 13:01
나스닥 10대 상위 수익률 종목
닷컴 버블 당시 1년간 622% 상승
AI 투자 최근 1년간은 784% 올라
“AI 핵심 분야 열기, 닷컴 넘어서”
인터넷 관련 주식이 폭등한 닷컴 버블은 1990년과 2000년대에 일어났다. 주로 웹사이트와 네트워크, 반도체, 정보저장장치, 새로운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주식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2000년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폭락해 뒤늦게 뛰어든 많은 주식 투자자가 피해를 봤다.
이에 반해 주로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메모리,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저장장치 등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 투자 붐은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 언제 끝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AI 주식 투자 열기는 26년 전 닷컴 버블 시대를 넘어 섰을까?
닷컴 버블 vs AI 투자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인 BTIG와 야후파이낸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AI 주식 시장의 에너지는 닷컴 버블의 최고 정점을 넘어섰다. 분석 결과를 보면 미국 나스닥 100 종목 가운데 작년 5월 5일부터 올해 5월 5일까지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10대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784%였다. 반면 닷컴 버블 당시인 1999년 3월 24일부터 2000년 3월 24일까지 1년간 가장 많이 올랐던 10대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622%였다. 두 시대 사이에 162%포인트의 상승률 차이가 나고 있다.
닷컴 버블은 2000년 3월에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1999년 3월~2000년 3월은 닷컴 버블 시장의 에너지가 가장 폭발적으로 움직였던 시기였다. 이러한 폭발기보다 지금의 주가가 더 올랐다는 것은 AI 인프라 투자의 핵심 혁신 부분의 열기가 이미 닷컴 버블 시대를 능가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10대 종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닷컴 버블 시대에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통신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였다. 1년간 주가 상승률이 1260%에 달했다. 이어 퀄컴 1240%, 샌디스크 915%, 아날로그디바이스 521%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램리서치, 엔비디아, 애플, 어도비 등도 상위 수익률 10대 기업 목록에 올라 있다.
이에 반해 지난 1년간 수익률 1위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샌디스크이다. 연간 수익률이 무려 3960%에 달한다. 저장장치 업체인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가 각각 933%, 724%로 뒤를 이었다. 마이크론, 인텔, 램리서치, AMD 등도 10대 기업에 포함되어 있다.
수익률 1위 샌디스크
특히 샌디스크는 닷컴 버블 당시와 AI 시대에 모두 상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닷컴 버블 시대보다 26년 뒤인 지금의 수익률이 무려 4배나 높다. 또 닷컴 버블 시대에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엔비디아, 애플, 어도비는 지난 1년간 수익률 10위 목록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AI 시대에 여전히 주도적인 기업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닷컴 버블 시대에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6년 사이에 업종에 큰 변화를 겪었다. 닷컴 버블 당시 통신 소프트웨어 회사로 활약했으나 최근 비트코인 투자에 주력하면서 가상자산 업체로 변신했다.
닷컴 버블 시대와 AI 시대의 투자 열기는 모두 뜨겁지만 투자자들은 특히 수익률이 더 높은 쪽으로 몰려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닷컴 버블 시대 1년간 1위의 수익률은 1260%, 5위의 수익률은 460%였다. 하지만 AI 시대 이 수치는 각각 3960%, 434%이다. AI 시대에 최상위 종목이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내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닷컴 때와 달리 실적 뒷받침
이러한 분석 결과에 근거해 전문가들은 AI 투자 열기가 이미 닷컴 버블의 정점을 넘어섰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닷컴 버블 때와는 달리 기업들의 실적 행진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진이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예컨대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23년에 영업 손실을 냈으나 올해에는 77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점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 다수가 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AI 관련 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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