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는 옛말?”…빌라 ‘몸테크’에 경매도 ‘후끈’
2026.05.14 05:10
부동산 대출 규제와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심화하면서 빌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재개발 기대를 품은 빌라 매물의 거래가 늘고, 경매에서도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는 1만6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50건)과 비교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2024년 1~3월에도 6000건대 초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다.
전세사기 사태 이후 등락을 보이던 가격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5월 3억4457만원 수준이던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3월 들어 3억7099만원으로 7.7%가량 올랐다.
노후 빌라의 거래 비중도 올해 들어 소폭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1~3월 서울 연립·다세대 거래 중 준공 20년 이상 지난 노후 빌라의 비중은 약 43.4%로 전년(40.3%) 대비 3.1%포인트(p) 늘었다.
경매에서도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빌라들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남한빌라 전용 47.3㎡(약 14.3평)짜리 물건은 올해 1월 감정가(1억7600만원)의 134% 수준인 2억366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송파구 삼전동 다세대 주택 ‘은하수’의 전용 36㎡(약 10.9평) 경매엔 36명이 입찰에 나섰고 감정가(3억6700만원)의 167.3%인 6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두 빌라가 위치한 지역 모두 아직 정비구역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재개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정비구역에 위치한 성북구 장위동 ‘세경빌리지’ 전용 28.2㎡(약 8.5평)짜리 물건은 올해 2월 감정가(2억9800만원)의 146%인 4억351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응찰자만 15명으로, 이 지역 다세대주택의 평균 응찰자 수(2.4명)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진 일부 수요자들이 이동한 점과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경우 추후 아파트 입주권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빌라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낙찰가율이 높았던 지역의 경우 재개발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고, 설사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 근접의 입지를 갖춘 빌라는 상대적으로 강세”라며 “아파트를 원하던 수요자들 중 일부가 빌라로 이동하거나, 재개발이 언급되는 지역을 선점하려는 투자 수요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개발 빌라의 경우 일반 아파트 재건축과 비교해 리스크가 있는 만큼 매수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재개발 빌라는 입주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고, 정비구역 지정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만으로 매수했다가는 사업 시행이 안 되는 투자 실패를 겪을 수 있다”며 “그나마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신통기획 또는 공공재개발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곳을 택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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