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美들어오나"…미 자동차업계 긴장[미중정상회담]
2026.05.14 11:21
그럼에도 트럼프 과감한 성향 고려하면 협상 가능성도
美업계, 저렴한 중국차 가격 경쟁력·국가안보 등 우려
연료비 상승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 들어올 경우 미국 전기차 산업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국가안보 규제와 100% 관세를 통해 중국산 전기차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복수의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자동차 산업은 이번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격 없는 대화와 과감한 발표 선호 성향, 중국 자동차 기업에 우호적이었던 과거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중국산 전기차 장벽이 낮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행사에서 "그들(중국)이 들어와서 공장을 짓고 당신, 당신 친구, 이웃을 고용하고 싶다면 좋은 일"이라며 "중국이든 일본이든 오도록 하자. 그들은 공장 짓겠으나 우리 노동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시걸' 모델을 중국에서 약 7800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 중 하나인 쉐보레 볼트(2만9000만 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휘발유 가격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구매 보조금도 축소됐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지난 2월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 38%가 중국산 자동차가 판매될 경우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던인사이트의 마이클 던 최고경영자(CEO)는 "업계는 단순히 걱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겁에 질려 있다"며 "중국 업체가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를 내놓으면 시장이 들불처럼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자동차 업계도 이미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BYD는 차량 최대 9000대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8척 규모의 자체 물류망을 구축했으며, 장벽만 완화되면 즉시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돌릴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경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 의회에서는 중국산 전기차가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이 발의됐다.
정치권과 업계는 국가안보 우려와 함께,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대응해 산업 보호에 나선 유럽 사례 등을 언급하며 자국 산업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제조업연합의 스콧 폴 회장은 "이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에 오르지 않길 바란다"며 "의제에 오르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많은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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