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6년째 줄었는데...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역대 최다
2026.05.14 10:46
전체 이혼 건수가 6년째 줄어든 가운데 60세 이상 부부의 이른바 ‘황혼 이혼’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130건으로 전년보다 3021건 줄었다. 이혼 건수는 6년 연속 감소했고, 지난해 수치는 1996년 7만9895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인구 감소와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줄었던 결혼 건수가 시차를 두고 최근 이혼 건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령층 이혼은 증가했다. 지난해 남녀 모두 60세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1만374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43건 늘어난 수치로,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이혼에서 60세 이상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15.6%로 역대 최대였다. 60세 이상 이혼 비중은 2022년 13.4%에서 2023년 13.0%로 줄었다가 2024년 14.0%, 2025년 15.6%로 커졌다.
황혼 이혼 증가에는 인구 고령화와 기대 여명 증가, 여성의 경제력 확대,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혼인 지속 기간별로 봐도 오래 산 부부의 이혼 비율이 컸다. 혼인 지속 기간은 법적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 결혼 생활 시작부터 사실상 이혼 또는 별거까지의 동거 기간을 뜻한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가운데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경우가 전체의 17.7%로 가장 많았다. 이는 역대 최대 비율이다. 이어 5∼9년 17.3%, 4년 이하 16.3% 순이었다.
평균 이혼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0세, 여성 47.7세로 각각 0.6세씩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4.1세, 여성은 4.4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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