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광주 살인 피의자 장윤기, 동기·계획범죄 묻자 침묵
2026.05.14 09:36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23)가 검찰에 송치됐다. 포토라인에서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14일 오전 7시50분께 서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장윤기는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심정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스토킹 여성을 왜 찾아갔느냐", "범행 동기가 뭐냐", "계획 범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죄송합니다"를 재차 말하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지난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당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이던 모습과는 달리, 이날은 고개를 꼿꼿이 들고 포토라인 밖 취재진을 10초가량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윤기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전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고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귀가하던 A양(17)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 B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인근 공원에 차량과 흉기를 버리고 도보와 택시를 이용해 도주하다 약 11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11시24분께 자택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장윤기는 "사는 게 재미가 없어 자살하려고 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려가려 했다. 배회하다 마주친 A양을 보고 범행 충동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 스토킹하던 외국인 여성을 따라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가 일면식 없는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피해의 중대성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해 장윤기의 이름·나이·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공개 기간은 6월 15일까지 한 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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