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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6% 뛰었는데…젠슨 황, 방중 합류에 미 증시 신고가 [글로벌 마켓 A/S]

2026.05.14 08:10



미국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인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에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막판 합류하고, 같은 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러스 시스템즈 공모가가 시장 예상치를 넘기는 등 AI 열풍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9포인트, 0.58% 오른 7444.25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와 알파벳 강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14.14포인트, 1.2% 오른 26402.34로 신고가를 새로 썼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만 0.14% 하락한 49693.20에 거래를 마쳤다.

◆ 젠슨 황, 알래스카서 막판 합류미·중 정상회담 변수

당초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1일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동행 경제인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하루 전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이륙할 때까지도 탑승자에 들어있지 않았지만,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극적으로 합류했다.

세마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CEO가 명단 없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직접 전화를 걸어 동행을 요청했고, 황 CEO는 별도 비행 편으로 알래스카로 이동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젠슨 황이 지금 에어포스원에 타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팀 쿡 애플 CEO 등이 함께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젠슨 황 CEO는 백악관과 사전 협의 당시 방중에 합류할 경우 정치적 주목도와 파장을 경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대신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CEO와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코히어런트와 일루미나 임원들을 명단에 포함시키는 선에서 사전 조율을 끝냈다.

젠슨 황 CEO의 합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판매 문제와 직결된다. 앞서 황 CEO는 지난 GTC 2026 기자간담회에서 복수의 중국 기업으로부터 H200 구매 주문을 받았고 수출용 생산을 재개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500억 달러로 평가받지만,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 이후 관련 매출 가이던스를 일절 반영하지 못한 상태다.

주요 기업인들을 대동해 중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양자 회담을 갖는다.

환영식과 국빈만찬, 천단공원 방문, 중난하이 차담을 포함한 일정으로 양국간 관세, 희토류, AI 반도체, 이란 전쟁, 대만 문제 등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트럼프의 이번 방문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약 9년 만의 국빈 방중이다.




◆ PPI 6%에도 신고가에너지 충격에도 ‘금리 동결’ 무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강세는 전날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이날 오전의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으로 인한 충격도 상쇄했다.

미 노동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4월 PP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 올라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1.4% 뛰어 다우존스 컨센서스인 0.5%와 상향 수정한 3월 상승률 대비로는 2배 가까운 인플레이션을 나타냈다. 또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5.2% 상승해 3년 이상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노동통계국 자료에서 4월 최종수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7.8% 올랐고,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만 15.6% 급등했다. 전미 자동차협회(AAA) 집계에 따르면 4월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4.51달러, 캘리포니아는 평균 6.1달러, 일리노이주가 5달러를 넘기는 등 일반 가계 소비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다만 이러한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이번 충격을 에너지발 일회성 상승으로 해석하면서 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현재 다소간의 제약적인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은 전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의 발언 전까지 연축의 추가 긴축을 우려하던 채권 시장은 이후 2년물 국채금리가 4.025%에서 3.998%로 내려가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오후 케빈 워시가 미 상원 본회의에서 54 대 45로 17대 연준 의장으로 인준을 받았다. 미 민주당에서 나온 일부 이탈표를 제외하면 공화당의 당파적 지지 표결로 의회를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을 이끌게 된 케빈 워시는 다음 달 16~17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처음으로 주재한다. CME그룹이 선물 시장을 바탕으로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오는 6월과 7월 금리 동결 확률은 99%이고, 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에도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세레브러스 공모가 185달러로 상향마이크론 신고가

반도체 중심의 시장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 뒤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러스 시스템즈(세레브러스, 티커명 CRBS)가 기록적인 공모 규모를 공개했다.

세레브러스는 지난주 공모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대를 당초 120달러 수준에서 155달러 수준으로 상향했는데, 이날 오후 이를 대폭 뛰어넘은 185달러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레브러스는 기업가치 564억 달러, 조달 자금 규모는 55억 500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세레브러스는 2년전 IPO를 신청할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공모를 한 차례 철회했던 곳이다.

이후 세레브러스는 올해 1월 오픈AI와 750메가와트(MW) 규모의 컴퓨팅 용량 공급 계약을 맺고, 아마존웹서비스 등 파트너사를 늘려왔다. 이곳에서 만드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 3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속도와 가격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대와 세레브러스 IPO 등으로 인해 랠리를 이어갔다. 트럼프 방중에 동행한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의 마이크론은 이날 하루 4.83% 오른 803.63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썼다.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는 2.29% 상승해 시가총액 5조 5천억 달러에 다가섰고, 애플도 1.38%, 전날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알파벳은 3.94% 올라 역대 최고가인 402.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다. 이란과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8% 가량 내린 배럴당 101.02달러, 국제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706.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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