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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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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세 아닌 ‘의전용’ 부주석 보내… ‘트럼프 공항 영접 인사’의 정치학

2026.05.14 03:54

권력 서열 8위 한정 부주석이 영접
고위급이지만 영향력은 적어
2017년 방문 때는 외교 사령탑이 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한정 국가부주석(오른쪽)이 영접을 나갔다./AP 연합뉴스

중국이 13일 정상 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기 위해 한정 중국 부주석을 공항에 보냈다. 한정 부주석은 권력 서열 8위이지만 실질적인 힘을 갖고 있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소속은 아니다. 중국이 실세가 아닌 상징적인 인물을 보내며 미묘한 속내를 내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날 오후 8시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 셰펑 주미 중국 대사,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 고위 관리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인물은 한정 부주석이었다. 한정 부주석은 지난해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주석을 대신해 참석한 바 있다.

한정 부주석이 공항 영접을 나간 것을 두고 “중국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외국 정상이 방문할 때 환영 행사를 세심하게 설계한다. 상대방에게 거리감을 드러내거나 높은 수준의 환심을 나타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정 부주석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 이어 국가 권력 서열 8위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10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빠지며 사실상 원로 역할을 한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고위직이지만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을 내보냈다”면서 “한정은 정책 결정에 거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시절 중국 방문 때보다 격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당시 중국 외교의 사령탑이었던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이 공항에 나갔다. 당시 중국 신화 통신은 “중국이 (정상회담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이 영접을 나갔다./AP 연합뉴스

중국은 과거에도 국빈 공항 영접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내왔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첫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당시 부주석이 영접했다. 부주석이었지만 후진타오의 후계자로 여겨지고 있던 시절이다.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역내 동맹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내보내며 좀 더 일반적인 수준의 의전을 택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아시아학 교수는 NYT에 “중국 외교에서 의전은 곧 실질이며 국빈 방문에서 특히 그렇다”면서 “도착 환영식은 의전 게임의 첫 관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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