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재무장관에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하자" 요청
2026.05.14 08:55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에게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인 13일 청와대에서 베선트 장관을 접견해 한국과 미국이 외환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베선트 장관과 만나 한미 간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 재무장관에게 직접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것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때문이다. 3500억 달러는 한국 외환보유액인 4163억 달러의 80%가 넘는 수준이라 한국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단기간에 대규모 현금을 마련할 경우 원화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미국 측에 계속 통화스와프를 요구하는 것은 보험 성격의 대비책이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자국 화폐를 상대국에 맡긴 뒤 미리 정한 환율로 상대국의 통화를 맞바꿀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한미 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때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나 2021년 말 종료됐다.
미국은 이후로 통화스와프 체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도 한미 간 전략적 투자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향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응했다.
중동 전쟁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경제 성장률과 주가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the13o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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