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을 21만원에 사?” 침착맨 물렸다고 우려·조롱 쏟아졌는데…두 달만에 대반전
2026.05.13 20:01
|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이말년)의 투자가 재조명되고 있다.
침착맨은 2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시청자의 질문에 “어제(26일) 열받아서 합류했다. 7만 원에 팔고 21만 원에 재진입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안 사면 나 혼자 외롭지만, (주가가) 다 같이 떨어지면 외롭지 않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높은 가격에 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았다.
실제로 침착맨이 삼성전자를 산 날은 ‘단기적 고점’이었다. 공교롭게도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했다. 한 달 여 뒤인 3월 31일에는 16만원대로 추락했다.
이에 “역시 인간 고점 판독기”, “쌀 때 팔고 비쌀 때 사네. 완전 거꾸로”, “침착맨의 저주가 시작됐다” 등 조롱과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협상으로 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업종의 호재가 재부각하며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날아올랐다. 5월 13일 종가 28만4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침착맨이 삼성전자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을 경우 약 3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고 13일 오전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13일 오후 분위기를 돌려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노사 갈등으로 단기적 악재를 맞은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과 AI 서버 투자 확대를 근거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강화됐다는 점이 상향 조정된 근거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운영사인 앤트로픽의 토큰 제한 확대,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2 적용으로 인한 견고한 모바일 D램 가격, 올 4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평균판매단가(ASP)의 전 분기 대비 30% 증가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도 지난 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매수 확대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여전히 각각 6배, 5.2배 수준”이라며 “글로벌 AI 관련주 중 최상위 이익·수익성, 구조적 실적 안정성 제고, 한국 메모리에 대한 매수 주체 확대를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의 부각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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