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가수' 박일준 "3살 때 친모에게 버려져…양부모도 사고로 요절" ('특종세상')
2026.01.15 22:10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일준이 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했다.
15일 밤 MBN '특종세상'에는 1970년대 윤수일, 인순이와 함께 1세대 혼혈 가수로 이름을 알린 박일준(72)이 출연했다.
박일준은 세 살 때 친어머니에게 버려졌다. 그는 "친어머니가 나를 고아원에 버리고 갔다"며 "어머니 본인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나라는 혹이 하나 생겼으니 이걸 데리고 다니면 본인이 먹고살 수 없지 않았겠느냐"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 그에겐 이름조차 없었다. 박일준은 "그때만 해도 내가 이름이 없었다더라. 그래서 '개똥이'라고 불렀다더라"며 "그런 나를 양부모님이 데리고 와서 키웠다"고 말했다. 양부모는 박일준에게 헌신을 다했지만 연탄 가스 중독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부와도 인연이 끊겼다. 출생의 비밀과 차별 속에서 그는 긴 시간 방황의 길을 걸었다.
박일준은 "15살 때 출생의 비밀을 알았다. 중학교 2학년 때 맨날 기타만 치고, 공부도 안 하고 하도 속을 썩이니 우리 어머니가 '나는 네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하시더라"라며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더 삐딱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양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뒤) 외로움이란 게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뒷배경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라며 "나를 낳아준 부모는 없고, 내 아버지는 어딨나. 노래도 안되고 미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일준에게 남은 유일한 피붙이는 딸, 아들이다. 박일준은 10년 전 이혼한 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들 형우 씨를 집으로 들여 함께 살고 있다. 최근 가수로 데뷔한 아들은 '전담 매니저'를 자처하며 늘 박일준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형우 씨는 "(아버지가) 이 연세에 이렇게 텔레비전에 나가서 아직 노래를 부른다는 건 본인 관리가 안 됐으면 힘든 부분"이라며 "그래도 대단하다, 아직도 먹히는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일준은 "가족들은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어렸을 때 혼혈로 지내면서 외롭게 지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가정이 화목하지만, 더 화목하고 우리 아들 노래 잘해서 여러분 앞에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 스토리와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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