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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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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확인만 누르세요"…AI 에이전트 시대, 선택권은 누구 손에

2026.05.14 06:03



“팸플릿 사진을 찍으면 구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당신의 여행 앱을 열어 비슷한 투어를 찾아 예약해 줍니다. 또 당신의 이메일에서 강의 계획서를 찾아 필요한 교재를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해 줄 것입니다. 마지막 확인 버튼만 누르세요.”

구글이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선보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그리는 미래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앱을 열고, 예약하고, 결제 직전 단계까지 처리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편의성은 커지지만 개인정보와 보안, 이용자 선택권을 둘러싼 논쟁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구글은 13일 ‘구글 I/O 2026’을 앞두고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스마트폰 안의 앱과 웹사이트를 오가며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올여름 삼성 갤럭시와 구글 픽셀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자동차, 안경, 노트북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편리함의 대가는 가볍지 않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움직이기 위해선 스마트폰 속 정보와 권한을 광범위하게 넘겨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독점 구조에 제동을 걸고 나선 핵심 이유 역시 바로 이 ‘디지털 주권’ 문제와 맞닿아 있다.

발표 타이밍도 묘하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공개된 13일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미나이만 누리는 안드로이드 독점 접근을 경쟁 AI에도 열어야 한다’는 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감한 날이기도 하다. 당국이 독점의 문을 열라고 압박한 날, 구글은 운영체제(OS)와 AI의 결합을 더욱 강화하며 생태계 장악력을 키운 셈이다.

“내 폰 전체를 AI에게 맡긴다”…보안 경계 흔들

핵심 쟁점은 ‘AI가 어디까지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느냐’다. 구글은 이번 기능을 ‘퍼스널 인텔리전스’로 설명한다. 그러나 실상은 개인정보에 대한 ‘포괄적 접근권’에 가깝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여행을 예약하고 장을 보려면 이메일, 사진, 캘린더, 위치 정보, 심지어 결제 권한까지 접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습’과 ‘접근’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편리함을 담보로 기기의 모든 조작 권한을 넘기는 순간, 보안의 경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스마트보안학과 교수는 “AI 에이전트가 시스템 깊숙이 접근할수록 편리함은 커지지만, 한 번의 오작동이나 해킹으로 개인의 모든 정보가 통째로 노출되는 ‘싱글 포인트 오브 페일러(단일 실패 지점)’ 리스크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구글 측은 “이용자의 지메일 수신함이나 구글 포토 라이브러리 자체를 직접 학습하지 않으며, 연결된 데이터는 오직 이용자 한 명만을 위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앱 연결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이며 이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미국, ‘구글 AI 독점’ 정조준…7월 운명 갈린다

EU 집행위원회는 4월27일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구글이 경쟁 AI에도 안드로이드 핵심 기능을 동등하게 개방해야 한다는 시정안을 공개했다. 최종 결정은 7월27일 내려질 예정이며, DMA 위반 시 과징금은 알파벳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약 3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U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제미나이 결합 구조를 문제 삼는 핵심 이유는 ‘비대칭 구조’다. 챗GPT나 클로드를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하면 이용자는 ‘앱 하나‘를 설치해야 한다. 반면 제미나이는 이미 구글 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OS)와 깊게 연결되는 셈이다. 전원 버튼이나 음성으로 호출되고, 화면을 읽고, 다른 앱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

결국 같은 기능이라도 제미나이는 ‘기본 기능’으로 허용되지만, 경쟁 AI에는 동일한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미국 역시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강제한 독점 계약을 금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은 구글이 검색 및 검색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반독점 구제 명령을 발효시켰다. 법원은 크롬 매각이나 안드로이드 분리 같은 사업부 분할은 과도하다고 기각했지만,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강제한 독점 계약을 전면 금지했다.

클레어 켈리 구글 수석 경쟁 정책 법무담당은 “기기 접근 권한 확대는 민감한 하드웨어 허가에 대한 의무화를 통해 비용을 올리고, 유럽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보안을 훼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네이버·카카오·통신사 모두 ‘폭풍전야’…사라지는 판단력과 선택권

이번 논쟁은 국내 IT 기업에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앞세우고 있지만 기반은 안드로이드다. 단기적으로 구글과의 협업은 삼성전자에 유리할 수 있다. 제미나이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활용하면 AI 기능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AI 비서가 스마트폰 이용의 첫 관문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갤럭시 S26에는 제미나이(실행), 빅스비(기기 제어), 퍼플렉시티(웹 검색) 등 여러 AI가 탑재됐지만 앱 실행의 실권은 제미나이에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제미나이를 더 깊이 심을수록, 삼성은 구글 생태계를 활용하면서도 자체 갤럭시 AI의 독자성을 지켜야 하는 이중 과제를 떠안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에는 ‘앱 노출권’ 문제가 걸려 있다. 이용자가 “근처 식당 예약해 줘”라고 말했을 때 구글 지도나 구글 제휴 서비스가 먼저 열리면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국내 예약 서비스는 뒤로 밀릴 수 있다. “선물 보내줘”라는 요청에서도 어떤 커머스와 메신저가 연결되는지가 중요해진다.

통신사도 예외는 아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는 가입자 정보, 요금제, 멤버십, 미디어, 고객센터 등 개인화 서비스에 활용할 접점이 많다. 그러나 연락처, 메시지, 캘린더, 결제, 위치 정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려면 스마트폰 OS 권한이 필요하다. 통신사 AI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안드로이드와 iOS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구글 서비스만 계속 먼저 연결한다면 타 경쟁 앱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 주도권 상실에 대응할 국내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안 위협은 이미 현실…네·카·당 ‘AI 에이전트’ 금지령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이 위험성을 먼저 경험했다. 올해 초 네이버, 카카오, 당근은 임직원들에게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사용 금지를 공지했다. AI가 PC 안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대외비 파일이나 메신저 창까지 훑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AI 에이전트가 개인 데이터 접근권과 외부 통신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한 IT 기업 관계자는 “개발자 개인이 실험 삼아 쓰는 수준을 넘어서면 어느 순간 회사 기밀과 내부 시스템까지 건드릴 수 있다”며 “사고가 터진 뒤 대응하기엔 너무 늦다”고 설명했다.

◆ 한국 규제, 아직 출발선에도 없다

반면 한국의 제도 정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 시행된 인공지능 기본법에는 AI의 앱 실행 우선권이나 이용자의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항이 전무하다. 플랫폼 전문가들은 국내 법 정비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한 플랫폼 규제 전문가는 “AI 에이전트의 앱 실행 우선권 문제는 전통적인 웹 검색 규제 틀로는 포착하기 어렵다”며 “AI기본법과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을 연계해 경쟁 촉진 조항을 구체화하는 방향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용자가 선택한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 선택지가 어떤 순서로 놓이는지를 설계하는 주체도 중요하다. EU는 그 설계에 다른 AI도 참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동일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팸플릿 사진을 찍으면 구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당신의 여행 앱을 열어 비슷한 투어를 찾아 예약해 줍니다. 또 당신의 이메일에서 강의 계획서를 찾아 필요한 교재를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해 줄 것입니다. 마지막 확인 버튼만 누르세요.”

구글이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선보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그리는 미래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앱을 열고, 예약하고, 결제 직전 단계까지 처리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편의성은 커지지만 개인정보와 보안, 이용자 선택권을 둘러싼 논쟁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구글은 13일 ‘구글 I/O 2026’을 앞두고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스마트폰 안의 앱과 웹사이트를 오가며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올여름 삼성 갤럭시와 구글 픽셀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자동차, 안경, 노트북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편리함의 대가는 가볍지 않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움직이기 위해선 스마트폰 속 정보와 권한을 광범위하게 넘겨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독점 구조에 제동을 걸고 나선 핵심 이유 역시 바로 이 ‘디지털 주권’ 문제와 맞닿아 있다.

발표 타이밍도 묘하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공개된 13일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미나이만 누리는 안드로이드 독점 접근을 경쟁 AI에도 열어야 한다’는 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감한 날이기도 하다. 당국이 독점의 문을 열라고 압박한 날, 구글은 운영체제(OS)와 AI의 결합을 더욱 강화하며 생태계 장악력을 키운 셈이다.

“내 폰 전체를 AI에게 맡긴다”…보안 경계 흔들

핵심 쟁점은 ‘AI가 어디까지 이용자의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느냐’다. 구글은 이번 기능을 ‘퍼스널 인텔리전스’로 설명한다. 그러나 실상은 개인정보에 대한 ‘포괄적 접근권’에 가깝다.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여행을 예약하고 장을 보려면 이메일, 사진, 캘린더, 위치 정보, 심지어 결제 권한까지 접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습’과 ‘접근’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편리함을 담보로 기기의 모든 조작 권한을 넘기는 순간, 보안의 경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스마트보안학과 교수는 “AI 에이전트가 시스템 깊숙이 접근할수록 편리함은 커지지만, 한 번의 오작동이나 해킹으로 개인의 모든 정보가 통째로 노출되는 ‘싱글 포인트 오브 페일러(단일 실패 지점)’ 리스크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구글 측은 “이용자의 지메일 수신함이나 구글 포토 라이브러리 자체를 직접 학습하지 않으며, 연결된 데이터는 오직 이용자 한 명만을 위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앱 연결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이며 이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미국, ‘구글 AI 독점’ 정조준…7월 운명 갈린다

EU 집행위원회는 4월27일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구글이 경쟁 AI에도 안드로이드 핵심 기능을 동등하게 개방해야 한다는 시정안을 공개했다. 최종 결정은 7월27일 내려질 예정이며, DMA 위반 시 과징금은 알파벳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약 3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U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제미나이 결합 구조를 문제 삼는 핵심 이유는 ‘비대칭 구조’다. 챗GPT나 클로드를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하면 이용자는 ‘앱 하나‘를 설치해야 한다. 반면 제미나이는 이미 구글 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운영체제(OS)와 깊게 연결되는 셈이다. 전원 버튼이나 음성으로 호출되고, 화면을 읽고, 다른 앱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다.

결국 같은 기능이라도 제미나이는 ‘기본 기능’으로 허용되지만, 경쟁 AI에는 동일한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미국 역시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강제한 독점 계약을 금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은 구글이 검색 및 검색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반독점 구제 명령을 발효시켰다. 법원은 크롬 매각이나 안드로이드 분리 같은 사업부 분할은 과도하다고 기각했지만,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강제한 독점 계약을 전면 금지했다.

클레어 켈리 구글 수석 경쟁 정책 법무담당은 “기기 접근 권한 확대는 민감한 하드웨어 허가에 대한 의무화를 통해 비용을 올리고, 유럽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보안을 훼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네이버·카카오·통신사 모두 ‘폭풍전야’…사라지는 판단력과 선택권

이번 논쟁은 국내 IT 기업에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앞세우고 있지만 기반은 안드로이드다. 단기적으로 구글과의 협업은 삼성전자에 유리할 수 있다. 제미나이와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활용하면 AI 기능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AI 비서가 스마트폰 이용의 첫 관문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갤럭시 S26에는 제미나이(실행), 빅스비(기기 제어), 퍼플렉시티(웹 검색) 등 여러 AI가 탑재됐지만 앱 실행의 실권은 제미나이에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제미나이를 더 깊이 심을수록, 삼성은 구글 생태계를 활용하면서도 자체 갤럭시 AI의 독자성을 지켜야 하는 이중 과제를 떠안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에는 ‘앱 노출권’ 문제가 걸려 있다. 이용자가 “근처 식당 예약해 줘”라고 말했을 때 구글 지도나 구글 제휴 서비스가 먼저 열리면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국내 예약 서비스는 뒤로 밀릴 수 있다. “선물 보내줘”라는 요청에서도 어떤 커머스와 메신저가 연결되는지가 중요해진다.

통신사도 예외는 아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는 가입자 정보, 요금제, 멤버십, 미디어, 고객센터 등 개인화 서비스에 활용할 접점이 많다. 그러나 연락처, 메시지, 캘린더, 결제, 위치 정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려면 스마트폰 OS 권한이 필요하다. 통신사 AI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안드로이드와 iOS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구글 서비스만 계속 먼저 연결한다면 타 경쟁 앱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 주도권 상실에 대응할 국내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안 위협은 이미 현실…네·카·당 ‘AI 에이전트’ 금지령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이 위험성을 먼저 경험했다. 올해 초 네이버, 카카오, 당근은 임직원들에게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사용 금지를 공지했다. AI가 PC 안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대외비 파일이나 메신저 창까지 훑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AI 에이전트가 개인 데이터 접근권과 외부 통신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한 IT 기업 관계자는 “개발자 개인이 실험 삼아 쓰는 수준을 넘어서면 어느 순간 회사 기밀과 내부 시스템까지 건드릴 수 있다”며 “사고가 터진 뒤 대응하기엔 너무 늦다”고 설명했다.

◆ 한국 규제, 아직 출발선에도 없다

반면 한국의 제도 정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 시행된 인공지능 기본법에는 AI의 앱 실행 우선권이나 이용자의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항이 전무하다. 플랫폼 전문가들은 국내 법 정비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한 플랫폼 규제 전문가는 “AI 에이전트의 앱 실행 우선권 문제는 전통적인 웹 검색 규제 틀로는 포착하기 어렵다”며 “AI기본법과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을 연계해 경쟁 촉진 조항을 구체화하는 방향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용자가 선택한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 선택지가 어떤 순서로 놓이는지를 설계하는 주체도 중요하다. EU는 그 설계에 다른 AI도 참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도 동일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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