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슨 "전문성 필요한 일, 일정 쫓겨 추진하면 밤잠 못들 것"
2026.05.13 15:57
주한미군에 다영역특임단 배치 필요성도 언급
[주한미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우리가 전문성의 축적을 요하는 일을 일정(timelines)을 정해 추진하려 할 가능성이 나를 잠 못 들게 한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미국 육군협회(AUSA) 인도·태평양지상군(LANPAC)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무엇이 당신을 밤잠 못 이루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일을 하도록 떠밀릴 가능성"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미 군사당국이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되도록 조속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브런슨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일정을 맞추려고 조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에서도 "정치적 편의가 조건을 앞지르지 않도록 계속 보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심포지엄 발언에도 조건과 역량 마련이 선결돼야 한다는 그의 기존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이 "외교를 위한 시간, 지속적으로 대비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나아가 전작권 전환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75년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그는 기조연설에서 주한미군에 다영역특임단(Multi-Domain Task Force, MDTF)을 배치할 필요성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다영역은 공중·지상·해상·우주·사이버 등 전투가 이뤄지는 여러 영역을 의미하며, 다영역특임단은 이들 영역에서 사이버전, 전자전, 정보전, 장거리 정밀타격을 포함한 살상·비살상 능력을 활용해 표적을 제압하는 부대다.
미 육군은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에 있는 육군 1군단에 첫 MDTF를 만들었고, 제2 MDTF는 독일에, 제3 MDTF는 하와이에 각각 배치한 상태다.
이 밖에 그는 주한미군이 인도·태평양 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정비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권역 지속지원 거점'(Regional Sustainment Hub)으로 설정한 것을 강조하며 "현대의 억제력은 참호만큼이나 공장 생산 현장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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