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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아이스크림’ 벤슨… “프리미엄 기준 새로 쓴다”

2026.05.14 00:42

론칭 1주년 간담회… 생산센터 공개
OEM 대신 자체 공장 설립 택해
연내 30호점, 내년 100호점까지 확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윤진호 대표가 지난 12일 국내 론칭 1주년을 맞아 경기도 포천에 있는 생산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브랜드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벤슨 생산센터. 원유 가공부터 제조·포장까지 전 공정이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생산라인 한쪽에서 한화로보틱스의 주황색 협동로봇이 일정한 속도로 움직였다. 로봇 끝 충진구에서 하얀 크림이 흘러나와 10ℓ 텁 용기 안을 빈틈없이 채웠다. 일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별도의 펜스는 없었다. 대신 광센서가 사람을 감지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남궁봉 포천생산센터장은 “자동화가 이뤄져 동일 규모 공장 대비 근무 인력이 50~60%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이스크림 텁 충진 공정에 로봇을 도입한 건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이날 ‘벤슨’ 론칭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산 현장을 공개했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벤슨의 지난 1년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 좋은 재료와 높은 품질의 아이스크림을 기대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기준이 재정립되는 시기로, 그 변화의 흐름을 벤슨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슨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대신 자체 공장 설립을 택하고 지난해 4월 공장을 준공했다. 맛과 토핑의 양·크기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품질 기준을 구현하려면 자체 생산 설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포천 생산센터에서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모습. 뉴시스

이어 같은 해 5월 서울 강남구에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열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벤슨은 ‘재료 본연의 맛’을 제조 철학으로 강조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아이스크림 시장이 우유와 유크림, 인공첨가물 사용 정도 등에 따라 ‘티어(등급)’가 나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대다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탈지분유 기반에 인공 유화제를 사용하는 ‘티어3’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티어1’을 자처하는 벤슨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원료다. 국산 원유와 유크림을 사용하고 유지방 함량은 최고 17%까지 적용했다. 시중 제품의 유지방 함량이 통상 1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공기 비중을 뜻하는 ‘오버런’도 평균 40% 수준으로 낮췄다. 유화제와 안정제 등 인공 첨가물도 최소화하고 천연 재료 사용을 지향한다. 원가 측면에서는 불리하지만 밀도가 높고 풍미가 진해 진다는 설명이다.

벤슨은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브랜드명 선정부터 제품 개발, 공장 기획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공을 들인 사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윤 대표는 “지금도 한 명의 고객으로서 맛과 품질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며 “마케팅 등 다른 부분보다 제품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벤슨은 현재 15개 운영 중인 매장을 연내 30호점, 내년까지 10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점 확대에 따라 벤슨의 연간 국내 유제품 매입량은 지난해 267t 수준에서 내년 1837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벤슨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윤 대표는 “과거에는 다방에서 분말커피에 프림을 타 마셨지만 지금은 커피 전문점에서 원두를 내려 생우유를 넣은 라떼를 마신다”며 “소비자가 직접 맛의 차이를 느낀다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티어1’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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