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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걸그룹 남친이 샀다? 김환기 ‘132억 우주’ 천박한 소동

2026.05.14 05:00

미술과 문화유산이 얽힌 장소들의 여행으로 인도합니다.
소문난 미술관과 화랑 거리부터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공공미술과 문화유산까지, 테마별 여행의 동선을 짜드립니다. 더불어 그 안에 담긴 역사·사회·철학적 ‘썰’을 함께 풀어 드립니다.
미술과 문화유산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재미있고 영양가 있게 현장에서 즐길 수 있을까 고민인 분들, 문소영과 아트여행을 떠나보세요.

더중앙플러스 시리즈 ‘문소영과 떠나는 아트여행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14)’입니다.
서울 강남구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한국현대회화 하이라이트: 모더니즘과 도전' 전시 전경. 김환기 '우주 05-IV-71 #200'가ㅣ 47년간 소장했던 예전 소장자의 ‘가로 설치’ 방식 그대로 설치된 모습 [사진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긴급 속보] 한국인이 최종 구매자, 이름은 OOO"

2019년 추상화 거장 김환기(1913~1974)의 두 폭 그림 ‘우주 05-IV-71 #200’가 한국 미술 역대 최고 경매가인 132억원(수수료 포함 153억원)에 낙찰된 후, 이런 내용의 발신자 불명 이메일이 기자들에게 뿌려졌다. 기자들은 그 이름의 주인공인 젊은 큐레이터 송모씨에게 확인을 요청했고, 그는 반복해서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경매에 어떻게 애매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을까. 낙찰받았으면 받은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지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도 되나? 그럼에도 어떤 언론은 그 이메일을 기정사실화해 낙찰자는 송씨이며 그가 “25세에 재벌 3세”이고 걸그룹 출신 연예인 박모씨의 남자친구라 소개했다. 몇몇 매체는 그걸 그대로 따라 썼다. 그러다가 2022년에 비밀에 싸였던 ‘찐 낙찰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는 송모씨와 전혀 상관없는 글로벌세아 그룹 김웅기 회장이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지금 그 ‘우주’가 오랜만에 다시 전시에 나왔다. 서울 강남구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삼성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8월 1일까지 열리는 ‘한국현대회화 하이라이트: 모더니즘과 도전’을 통해서다. 김환기뿐만 아니라 박래현, 이우환, 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미술 스타들의 그림 25점이 소개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우주’일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속물적인 수식어, 그와 관련된 가짜 낙찰자 소동, 그 얄팍함과 대조되는 그림의 깊이와 숭고의 미학, 화가와 원소장자 사이의 따스한 우정까지, 이 그림에 얽힌 이야기는 참으로 다층적이다.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모두 찾아가 보자.

2019년 11월 당시, 홍콩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김환기의 ‘우주’가 등장했을 때, 분위기는 그야말로 숨 막혔다. 10분 동안 33회의 입찰이 이어졌고, 결국 8800만 홍콩달러, 약 132억원에 낙찰됐다. 그러자 낙찰자가 누구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술시장에서 낙찰자의 신원은 원래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132억원짜리 ‘국보급’ 김환기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그 틈새를 파고든 것이 바로 그 의문의 메일이었다. 메일에서 낙찰자로 주장된 송모씨의 그 후 화려한(?) 행적은 미술시장의 취약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이번 전시는 ‘우주’의 설치 방식 때문에 특히 흥미롭다는 사실도 짚어야겠다. 지난 전시들에서와 달리, ‘우주’의 원소장자였던 외과의사 마태 김(김정준·1928~2021)의 뉴욕 집 거실에 걸려 있던 방식, 즉 ‘가로 설치’로 전시된다. 글로벌세아에 따르면 화가에서 직접 그림을 구입한 “김마태 박사가 47년간 자택에서 작품을 향유했던 리듬을 재현한 것”이다.

‘우주’는 김환기 작품 중 유일한 2면화다. 세로는 254cm, 가로는 그 절반인 두 개의 화폭에, 나선 은하를 연상시키는 푸른 점들의 소용돌이가 하나씩 그려져 있다. 두 폭을 붙이면 정사각형이 되며, 쌍둥이 은하가 마주 보는 모습이 된다. 하지만 김 박사는 두 폭을 눕혀서 길게 걸었다. 집의 천장이 2.5m 높이 그림을 걸기에는 약간 낮았기 때문이었다. 작가인 김환기는 이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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