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너] 경찰 배치에 안면 인증까지… 대학 축제서 ‘가짜 학생’ 단속
2026.05.14 00:48
“서울대 학생증 하루만 빌려주세요. 50만원 드리겠습니다.”
지난 9일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서울대 학생증을 구한다는 글이 100건가량 올라왔다. 14일 열리는 서울대 축제 공연에 한 인기 아이돌 그룹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이 공연은 서울대 학생증이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보니 팬들이 학생증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서울대 축제 기획단은 인스타그램에 “학생증 도용이 적발되면 학칙에 따라 징계 처분까지 이뤄질 수 있으니 빌려주지 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축제 시즌을 맞은 대학가에서 ‘가짜 대학생’ 잡기가 한창이다. 요즘 대학 축제에는 아이돌 등 유명인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이들을 보려는 외부인이 학생증을 도용해 불법 입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대학 축제 공연은 대부분 관람료를 받지 않아 외부인들도 많이 찾는다. 최근 대학 축제를 다녀온 대학생 A씨는 “무대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축제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대부분 외부인이었다”며 “자기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공연만 보고 바로 자리를 뜨는 사람은 대부분 외부인”이라고 전했다.
일부 대학 축제 운영진은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입장객을 대상으로 학생증 사진과 실물을 대조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과 얼굴이 다르다”고 지적해도 “내 얼굴이 맞다”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몇몇 대학은 입장객을 상대로 ‘재학생 인증 퀴즈’ 문답까지 한다. ‘인문대학 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라’거나 ‘학생식당 가격은 얼마인가’ 같은 문제를 내 가짜 재학생을 걸러내는 식이다. 이게 소문이 나면서 일부 아이돌 극성 팬 사이에선 예상 질문 리스트인 ‘퀴즈 족보’를 공유하거나 거래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은 올해 축제 날 학생증을 도용한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 경찰 도움을 받기로 했다. 수도권의 한 대학은 ‘안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전에 학생 정보와 실물 사진을 시스템에 등록해야만 입장권을 받을 수 있고, 축제 당일 안면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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