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폭증하는데…거래소 심사 인력은 제자리
2026.05.13 18:00
거래소 담당자는 수년째 5명 유지
인력도 자주 교체되며 효율 저하
심사 지연 우려에 업계 불만 커져
13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거래소 ETF 상장 관련 조직 인력은 2021년 5명, 2022년 7명, 2023년 5명, 2024년 5명, 2025년 5명, 2026년 5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일시적으로 늘어난 후 다시 감소한 뒤 계속 같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속도를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상장 ETF 종목 수는 2024년 말 935개에서 2025년 말 1058개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 기준 1107개까지 증가했다. ETF 시장 순자산총액(AUM) 역시 전날 기준 466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ETF 시장은 단순 지수 추종 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월배당·커버드콜·파생형·액티브·테마형 상품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상품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항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심사 조직의 전문성 축적 여건은 오히려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ETF 상장 담당 부서의 평균 근속 연수는 2021년 1.5년, 2022년 1.1년, 2023년 2.2년, 2024년 2.4년, 2025년 2.1년, 2026년 2.3년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ETF 특성상 상품 구조 이해도와 시장 경험이 중요한데 잦은 인력 순환이 심사 효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ETF 상장 심사를 두고 사실상 “담당자 뽑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매년 인사 이후 신규 배치 직원이 심사를 맡을 경우 상품 검토와 질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상장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ETF 시장은 상품 출시 시점 자체가 자금 유입과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운용사 입장에서는 심사 속도 역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ETF 시장이 양적 성장과 함께 상품 구조까지 빠르게 복잡해지고 있지만 이를 심사하는 거래소의 인력과 전문성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시장 확대 속도에 맞는 심사 인력 확충과 전문성 강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에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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