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한' 비하 표현 쓴 롯데 자이언츠에... 노무현재단도 "깊은 유감"
2026.05.13 18:01
재단 "수많은 시민 상처 받았다" 항의
사직구장 찾아 항의 서한 전달하기도
롯데 "고의 아니다… 해당 직원 퇴사"
구단 공식 유튜브 영상에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을 자막으로 넣은 롯데 자이언츠 측에 노무현재단이 공식 항의했다. 재단은 직접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재단은 13일 발표문을 통해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 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에 게시된 기아 타이거즈와의 10일 경기 영상 중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쓰이는 노 전 대통령 비하 표현 '노무한'이 등장했던 일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영상에는 롯데 내야수 노진혁의 유니폼 뒤에 '무한박수'라는 자막이 달려 '노무한'으로 읽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적인 편집이라는 비판이 확산하자 자이언츠TV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해당 표현이 (노 전 대통령 비하를) 연상하게 할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됐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재단은 '해당 자막이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는 구단 측 해명을 재차 반박했다. 재단은 "(영상 게시 시점이) 광주 연고팀과의 경기 직후이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노 전 대통령 서거일(5월 23일)을 목전에 둔 때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결코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수많은 시민이 이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 댓글에도 "기아와 경기한 날 광주 출신 선수에게 일베 표현을 썼다"는 지적이 달렸다. 노진혁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NC 다이노스를 거쳐 2022년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다.
재단 관계자들은 전날 직접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구단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재단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경위와 내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전반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시스템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다만 롯데 측은 여전히 담당자가 해당 자막을 고의로 편집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자막을 편집한 담당자는 구단 협력사 직원으로, 논란이 불거진 뒤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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