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AI 중심 미래전략 재정립 시급”…과기·AI 미래전략회의 출범
2026.05.13 16:21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인공지능(AI)에 의해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장기전략 수립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미래전략회의)’ 첫 회의에서 과학기술 미래전략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래전략회의는 과학기술과 AI 발전이 촉발하는 미래 사회 대변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준비해야 할 중장기 전략 아젠다를 발굴하고 정책적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배 부총리는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0년에 2045년까지의 미래전략을 수립했는데 여기에 생성형AI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미 벌써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일어나고 있고 그에 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세운 장기 전략 적절성을 살펴보기 위해 2030년~2035년 정도를 겨냥해서 전략을 새로 정립하고자 미래전략회의를 출범하게 됐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도 멀리 내다보는 중장기 전략 발굴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장기 전략 중심에는 AI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범용인공지능(AGI) 출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AGI 출현을 대비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취지다. AGI는 인간 수준의 AI를 의미한다. AI가 AI를 개발하는 등 인간의 개입 없이 완전히 자동화되는 단계다.
배 부총리는 “구글 딥마인드에서는 2030년에는 AG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이야기하고 앤트로픽은 그보다 더 빠른 시기에 시작될 것이라 보고 있다”며 “AGI 이후 각 분야별로 이런 초지능이 만들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그에 맞춰 과학기술 분야 및 산업계가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도 AGI 시대 도래 이후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수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혹자는 AGI 시대가 오면 핵융합도 가능해질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핵융합 기술 발전은 그에 필요한 소재나 기반 기술 인프라가 충분히 조성돼 있을 때 가능하다”며 “이런 준비를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AI가 발전한다 한들 실질적인 기술 고도화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전략회의는 과학기술·AI 분야의 연구자뿐 아니라 경제·산업·교육·의료·문화·법률 등 사회 전 영역을 아우르는 민간 전문가 17인으로 구성해 첨단기술과 각 분야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미래를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늘 첫 회의를 시작으로 미래전략회의를 분기마다 정기 개최해 분야별 미래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전략회의에서 발굴된 핵심 아젠다는 유관 연구기관과 협력해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미래 아젠다 시리즈’ 형태로 순차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긴밀히 논의하여 정책의 실행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배 부총리는 “AI 등 첨단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기술혁신이 산업을 넘어 국가 시스템과 일상까지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가 먼저 미래를 내다보고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제적 준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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