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 '동행미디어 시대' 종합지 전환… 정치·사회부 등 신설
2026.05.13 15:57
오병상 전 중앙 편집인, 사장으로 합류뉴시스는 최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계열사인 ‘동행미디어 시대’에 파견할 기자를 물색했다. 사회부 근무 경력이 있는 기자들이 대상이었는데, 며칠 만에 없던 일로 끝났다. 뉴시스 한 기자는 “편집국 인력 붕괴를 직시하라는 노조 성명이 나온 후 회사 쪽에서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1 기자들 사이에서 파견 얘기가 나왔는데, 김기성 뉴스1 편집국장은 “파견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머투 그룹사에서 동행미디어 시대(시대)로 기자를 파견하거나 파견을 시도한 사례는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머니투데이는 기자 3명을 시대로 파견했다. 계열사의 기자 파견은 시대의 종합지 전환과 관련이 있다. 온라인 종합 경제 미디어 ‘머니S’는 지난 2월1일 ‘동행미디어 시대’로 제호를 변경했다. 기존 경제 분야를 넘어 정치, 사회, 국제, 문화, 스포츠, 사설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종합지 전환의 일환이다.
시대는 1~2월에 논설위원실을 만들고, 편집국에 정치경제부와 미래산업부를 신설했다. 이번 그룹사 기자 파견 추진은 사회부 신설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정열 편집국장은 “사회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 파견보다는) 유능한 외부인력 영입을 우선하고 있다”고 했다. 송 국장은 “종합지에 걸맞는 인원과 역량을 갖출 예정”이라며 “시대의 철학에 공감하는 중견 언론인들을 지속적으로 수시 영입하고, 2024년부터 진행한 신입공채도 매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대는 3월 논설위원, 사회부장, 문화스포츠부장을 포함해 경력기자를 공모했었다.
시대는 이달 내 논설위원 몇 명을 채용할 방침인데, 종합 일간지 논설실장을 지낸 논설위원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는 앞서 1월 오병상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사장에 선임했다. 정용관 전 동아일보 논설실장이 주필로 합류했고, 채인택 전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가 논설위원으로, 이상복 전 JTBC 보도국장이 논설위원 겸 미디어랩 소장으로 영입됐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이상언 전 SPC 부사장도 합류해 제도혁신연구소장을 맡았다. 시대는 매일 사설 1편씩을 출고하고 있다. 오병상 대표는 “평소 기존 미디어의 한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실질적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미디어를 꿈꿨다. 그러던 차에 시대의 철학과 방향성을 듣고 흔쾌히 합류했다”며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대안제시형 숙의미디어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시대의 종합 일간지 출범은 홍선근 회장이 주도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 11월 ‘어센드 코리아 7’ 출범식에서 ‘머니S’ 제호를 ‘동행미디어 시대’로 변경해 종합지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 회장은 시대의 모토를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으로 제시하고 “‘시대’는 개인적으로 저의 마지막 유산 같은 도전”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뉴시스와 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더벨 등을 갖고 있는 홍 회장이 왜 이 시점에 종합 일간지에 도전했을까. 언론계에선 홍 회장이 진짜 만들고 싶었던 매체를 구현하려는 개인적인 소망,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영향 때문이라는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시대는 연내 종이신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베를리너 판형으로 평일 16면의 신문을 제작해 향후 지면 수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열 편집국장은 “작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언론으로 거듭나려 한다”며 “기획을 통해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학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이후 이들과의 세부적인 숙의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실질적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프로세스를 정립, 다른 종합지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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