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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요 급증에 구리가격 1.4만弗 돌파…ETN 수익률도 '쑥'

2026.05.13 18:11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구리 가격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뚫고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쟁 리스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보다 중국 내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가능성이 더 크게 반영된 결과다. 구리를 중심으로 비철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구리·은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1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12일(현지 시간) 톤당 1만 4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달 말 대비 7.96% 올랐고, 1월 29일 기록한 직전 최고가(1만 3618달러)를 넘어섰다. 구리 가격은 올해 초 1만 30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이란 사태 이후 1만 1929.5달러(3월 20일)까지 밀렸다. 하지만 두 달도 채 안 돼 저점 대비 17.53% 반등하며 1만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구리가 올 3월 급락한 것은 중동 전쟁이 수요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고유가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 전기차·전력망·건설·제조업 등에 폭넓게 쓰이는 구리 수요도 둔화할 수 있다. 당시 달러 강세도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강달러는 비달러권 수요자의 구매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이 반전된 계기는 수급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 거래소 재고가 줄고 양산 프리미엄이 오르면서 저가 매수세가 확인됐고, 위안화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중국의 원자재 구매력을 뒷받침했다. 4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구리 사용량이 많은 청정에너지 제품 출하가 견조했던 점도 산업용 금속 수요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중동 분쟁에 따른 황산 공급 불안, 이란 구리 제련소 가동 중단, 세계 2위 구리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생산 회복 지연 가능성까지 겹치자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리 가격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곧바로 반영됐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한투 레버리지 구리선물 상장지수증권(ETN)과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은 최근 1주 각각 22.76%, 22.16% 오르며 구리 관련 상품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TIGER 구리실물 ETF도 12.27% 올라 원자재형 ETF 28개 중 4위를 기록했다. 금속주도 구리 가격 상승에 한때 매수세가 몰렸다. 황동봉 사업을 하는 대창의 경우 전날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재고 평가이익과 판매 단가 상승 가능성에 먼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은도 다시 랠리를 이어갈 조짐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7월물 은 선물은 온스당 87달러 선까지 올라 3월 26일 저점인 67.93달러 대비 28% 올랐다. 은은 귀금속과 산업 금속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금 가격 상승기에는 안전자산으로 묶이고, 제조업이나 태양광 수요가 부각될 때는 산업용 금속으로 재평가된다. 이에 은 관련 ETP 수익률도 두드러졌다.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과 한투 레버리지 은선물 ETN은 최근 1주 각각 33.32%, 33.18% 뛰었다. 1Q은액티브 ETF도 같은 기간 17.32% 올라 원자재형 ETF 1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상장한 TIGER 은액티브 ETF도 1주 수익률 16.73%로 2위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선행지표로 불리는 ‘닥터 쿠퍼’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은 ETF가 단기 수익률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할 경우 수익률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 내 금속 담보 금융 거래 단속 여파로 스크랩 공급이 제한되며 정련 구리 가격을 떠받치는 점도 수급 측면의 변수로 꼽힌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 회복과 미국의 전기동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부각돼 구리 가격은 다시 전고점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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