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9배 vs 6.77배…하이닉스, 삼전에 첫 밸류 역전
2026.05.13 17:57
올해 선행PER 2.8P 격차서 뒤집어
삼전은 파업리스크에 주가 발목
‘코스피 대장주 프리미엄’ 흔들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7.68% 상승해 19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9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79% 오른 28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78.68%와 35.44%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2배를 넘어섰다.
그 결과 두 기업의 2026년 연간 선행 PER 격차가 뒤집어졌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2026년 선행 PER은 삼성전자 6.77배, SK하이닉스 6.79배로 0.02포인트 차이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삼성전자 선행 PER을 SK하이닉스가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3개월 전에는 삼성전자 8.08배, SK하이닉스 5.28배로 2.80포인트 차이였고, 1개월 전에는 삼성전자 5.70배, SK하이닉스 4.66배로 좁혀진 바 있다.
연간 선행 PER은 현시점 주가를 연간 예상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로 예상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의미한다. 높을수록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실적 대비 SK하이닉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으나 양 사에 대한 눈높이가 가까워졌음을 뜻한다.
향후 12개월간 예상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는 12개월 선행 PER은 11일 기준 삼성전자 5.8배, SK하이닉스 5.1배였으나 최근 주가 상승률이 격차를 보이며 이 또한 근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종가 기준 양 사의 시가총액 또한 삼성전자 1660조 3431억 원, SK하이닉스 1408조 2999억 원으로 252조 원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메모리 활황에 따라 양 사 모두 실적 전망과 주가가 빠르게 올랐으나 실적 전망 개선 폭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는 3개월 전 2만 763원에서 현재 4만 1972원으로 3개월 새 102.15% 높아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EPS 추정치는 16만 2776원에서 29만 980원으로 78.76% 상승했다. ‘분모’인 실적 전망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더 크게 상향됐으나 ‘분자’인 주가는 도리어 SK하이닉스가 더욱 빠르게 오른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삼성전자가 쥐고 있던 국내 1등 기업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후 SK하이닉스에 대한 상대적 저평가 시선이 지워졌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노조와 성과급 협상을 마친 SK하이닉스와 달리 파업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는 짐이다. 이날 JP모건은 “삼성전자 임금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영향을 최소 -7%에서 최대 -12%로 추산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노조 리스크를 넘어서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유사한 속도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것은 역으로 볼 때 SK하이닉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끝났다는 뜻”이라며 “양 사 실적과 몸값이 동일 선상에 놓인 만큼 앞으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대비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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