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싹쓸이’한 중국인…백화점 호황 이끌었다
2026.05.13 07:01
‘패션’ 부문 매출 신장 두드러져
중화권 고객 ↑…“20년만의 호황”
13일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의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 증가한 2조 257억 원,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141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도 대폭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의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외국인 소비 증가가 꼽힌다. 백화점별로 많게는 외국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은 기존 명품 쇼핑에 더해 올해 1분기에는 K패션에 지갑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 신장률을 카테고리별로 분석한 결과, 패션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신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 점포 기준, 명품(132%)에 이어 남성패션(121%) 부문이 외국인 매출 신장률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백화점 역시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가 패션(131%)으로 집계됐다.
또 국적별로는 백화점 3사 모두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중화권 관광객들이 국내 백화점에서 K패션 상품을 쓸어 담은 셈이다.
K패션 인기는 K팝 아티스트 영향과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착용한 MLB,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이 모델로 활동 중인 게스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들은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국내 전용 라인을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마뗑킴 등 국내 신진 브랜드까지 주목받으며 K패션 인기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안팎에서는 백화점 업황이 이례적인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e커머스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체 유통 업태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흔하지 않은 특수”라며 “지금의 백화점 성장률은 코로나19 때 수치가 왜곡됐던 기간을 제외하고 20년 래 없던 호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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