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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받고 호르무즈 통과시켰다”…이란과 협정 맺으려는 나라 줄섰다는데

2026.05.13 11:12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연합뉴스]
이라크와 파키스탄이 이란과 협정을 맺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운송로를 확보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이란과의 합의를 거쳐 각각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의 안전 통항을 보장받고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시켰다.

이라크는 추가 통항을 위해 이란의 승인을 받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이라크 석유부 관계자는 “이라크는 이란의 긴밀한 우방국이며, 이라크 경제의 악화는 이란의 이라크 내 경제적 이익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는 예산의 95%를 석유 수익으로 충당한다. 파키스탄도 이란과의 별도 양자 협정을 맺었으며 카타르산 LNG를 실은 유조선 두 척이 파키스탄으로 항해 중이다.

소식통들은 이라크도 파키스탄도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접적인 통행료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이라크-이란, 파키스탄-이란 양자 협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으나, 파키스탄행 LNG 선적 전에 이를 미국에 통보했다고 업계 취재원 2명은 전했다.

이라크와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협정을 이란과 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취재원들은 전했다.

컨설팅업체 MST 마키의 사울 카보닉 조사본부장은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과 기꺼이 거래하려는 정부가 늘어남에 따라, 이란이 더욱 영구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는 발상이 정상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해협 통과를 원하는 유조선에 목적지, 화물 내역, 소유관계 등 상세한 내역이 적힌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해군의 감독하에 지정된 해상 경로만 이용하도록 강제하며 통제를 공식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항로는 이란 전쟁 발발 전에는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했다.

전쟁 전에는 통과 선박 수가 매월 평균 3000척 수준이었으나, 요즘은 그 20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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