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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지상군 없는데 이라크戰급 청구서… 이란전 10주 만에 43조원 쓴 이유

2026.05.13 15:15

이란전, 日 평균 4억弗 지출
이라크전 최고조 시기 육박
이란 비대칭 전력에 발목
정밀타격·방공망 유지비 눈덩이

미국이 이란과 벌인 전쟁 비용 청구서가 10주 만에 290억 달러(약 43조 원)로 늘었다.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은 12일(현지시각) 미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의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합동참모본부와 회계감사팀이 지속해서 전쟁 비용 추산치를 검토한 결과 현재 290억 달러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지상군 투입 없이 공중·해상 자산만 동원한 제한전이라는 통념을 깬 고액 청구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027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 요청에 대한 국방 하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미 국방부가 제시한 비용 추산치는 250억 달러(약 37조 원)였다. 2주 만에 40억 달러(약 6조원)가 증가했다. 허스트 감사관은 청문회에서 비용 급증 배경에 대해 “장비 수리와 교체에 필요한 비용, 전쟁 지역(전구)에서 병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일반적인 운영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격 비용 외에도 소모한 정밀 폭탄 재고 보충, 항공기·함정·방공체계 정비, 중동 기지 병력·유지비가 모두 장부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10주 동안 누적된 비용을 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억 달러, 월 환산으로는 약 124억달러다. 브라운대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명목 달러로 계산할 결과, 지상군 병력 수십만명(연병력)이 점령과 치안 유지를 병행했던 2008년 이라크전(월 118억달러)와 2011년 아프가니스탄전(월 98억달러)을 모두 넘어선다. 1990년부터 1991년 사이 걸프전 평균치(월 87억달러)보다는 약 40% 높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는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외한 동맹 도움 없이 단독으로 전쟁 비용을 부담했다.

특히 양측이 화력을 집중한 전쟁 초반 비용은 일시적으로 폭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개전 6일차 누적 비용을 113억달러, 12일차 누적 비용을 165억달러로 추정했다. 월환산하면 각각 565억달러, 413억달러로 걸프전 평균치 5배 안팎이다. CSIS는 초기 미사일·드론 요격, 탄약 사용, 손실·기반시설 피해가 비용 곡선을 가파르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휴전 합의가 실패하고, 양측이 다시 초기 강도에 필적하는 공습과 방어에 나서면 미국이 떠안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란은 미군이 과거에 상대했던 IS, 후티 반군, 리비아 카다피군에 비해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이란은 반군 세력이 아니라, 탄도미사일·드론·순항미사일·촘촘한 방공망·호르무즈 해협 통제 능력을 모두 보유한 국가 행위자다. 이전에 미군은 적진 폭격에만 집중했지만, 이제 폭격과 동시에 적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면서 동맹국 영토와 자국 해상자산까지 동시에 방어해야 한다. 미국이 자랑하는 항공모함 전단, 장거리 폭격기, 공중급유기, 조기경보·전자전 자산도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앞에서 발이 묶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쟁 비용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이유로 ‘방어의 역설’을 꼽았다. 알자지라 외신 추산을 보면 이란이 운용하는 샤헤드 드론은 대당 5만 달러 안팎인 반면, 이를 막는 미국과 이스라엘 측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1발당 400만 달러, 사드(THAAD) 요격탄은 1200만 달러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쟁 비용으로 산정한 290억 달러 가운데 장비 손상·탄약 사용·항공기 수리 비용이 약 240억달러(약 35조 원)에 달한다.


허스트 감사관은 같은 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이번 추산치에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 미군기지 복구비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전쟁으로 피해를 본 시설을 복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의회 질문에 허스트 감사관은 “현재로서는 군사시설건설(MILCON)을 위한 비용 추정은 하지 않고 있다. 향후 우리 군의 배치 형태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바레인 5함대 사령부,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기지에 방어망 추가 구축이 본격화되면 별도 보충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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