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시] 역사 현장서 배우는 평화의 소중함⋯제주 중학생 대표단 난징⋅상하이 방문 교류
2026.05.13 13:05
'용기있는 주문', 중문⋅예래⋅대륜⋅대천동 등 서귀포 지역으로 확대
아열대 '갯오동나무'⋯한반도 미기록 맹그로브 목본식물, 제주 해안서 첫 발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난징 및 상하이 일원에서 '2026 한국 제주-중국 강소 평화교육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023년 강소성교육청 방문을 시작으로 제주도교육청과 중화인민공화국 강소성교육청 간 교육협력 협약을 맺었다. 2024년 9월에 체결하고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난징 지역 중학생들이 제주를 방문해 제78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여하고 제주동중학교에서 역사 공동 수업과 한국 제주-중국 강소 청소년 공동 평화포럼 등을 진행했다.
이번 중국 방문은 이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 방문단은 중학생 18명과 인솔교사 2명,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방문단은 지난 11일 강소성 난징외국어학교 남부 신성 캠퍼스를 방문해, 한·중 공동으로 역사수업을 하고, 중국 학교의 급식을 체험했다.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에는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참관하여 전쟁의 비극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3일에는 중산릉과 난징 성벽 박물관을 방문하여 중국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오는 14일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견학, 항일 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평화·역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난징대학살기념관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 역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동아시아 평화의 의미와 역사적 교훈을 배우게 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4·3의 역사적 교훈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국제교류를 통해 함께 나누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교육활동"이라며 "제주와 강소 청소년들이 역사적 아픔을 넘어 평화와 상생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용기있는 주문', 중문⋅예래⋅대륜⋅대천동 등 서귀포 지역으로 확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8월 제주시 중심으로 도입된 '용기있는 주문' 서비스를 오는 22일부터 서귀포시 지역으로 본격 확대한다.
'용기있는 주문'은 정부의 1회용품 원천 감량 기조에 맞춘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비 지원 사업이다. 취약계층 가치돌봄 식사 지원 다회용기 전환 사업과 연계해 총 8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용기있는 주문'을 중문과 예래동을 시작으로 6월부터 대륜동과 대천동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참여 매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민 공감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8월 도입 이후 현재까지 437개 매장이 동참했다. 누적 주문 건수는 1만9000여 건으로 2만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배달의민족, 먹깨비 2개 플랫폼에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총 5개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주문이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생활권에 서비스를 조기 안착시키는 한편, 속도감 있는 확대를 통해 내년에는 제주도 전역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힐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배달앱 다회용기 서비스는 도민 생활과 밀접한 외식·배달 문화를 친환경 방식으로 바꾼 대표적인 생활형 자원순환 정책"이라며 "정부 정책과 연계해 일상 속 다회용기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제주형 탈플라스틱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열대 '갯오동나무'⋯한반도 미기록 맹그로브 목본식물, 제주 해안서 첫 발견
한반도에서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목본식물 '갯오동나무'가 제주 해안에서 발견됐다.
제주세계유산본부와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는 제주 해안 식물상 조사 과정에서 한반도 미기록속(屬) 목본식물인 '갯오동나무(가칭·학명 Myoporum bontioides)'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갯오동나무는 현삼과에 속하는 준맹그로브 식물로, 중국 남동부 해안과 하이난섬, 베트남, 대만 서부, 일본 오키나와·규슈 등 난·아열대 기후대에서 주로 자생한다.
최근에는 제주보다 위도가 높은 일본 대마도 해안에서도 표류해 온 열매와 어린 개체가 다수 확인되며 분포역이 북상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발견은 풀 종류(초본)가 아닌 나무 종류(목본)의 분포역이 한반도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일반적으로 목본식물의 자연 확산은 초본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식물을 최초 발견한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문명옥 박사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갯오동나무의 분포역이 자연 확산한 것으로 보이며, 열매가 해류를 타고 떠다니다 제주 해안에 안착해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종자가 발아해 개화 시기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점으로 보아 정착한 지 최소 7년 이상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자생지에서는 약 2m 높이의 관목 형태로 자라지만 제주 해안에서는 바닥에서 가지를 많이 치며 자라는 특성을 보인다"며 "일부 잎과 가지가 고사하고 있어 자생지와 개체 보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갯오동나무처럼 바닷물의 영향을 직접 받는 환경에서 생존하는 맹그로브류는 뛰어난 탄소 흡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나무 대비 약 3배 높은 탄소 저장 능력을 갖춰 '블루카본(Blue Carbon)'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해안 침식을 막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해양생물의 서식처이자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가 돼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김형은 제주세계유산본부장은 "갯오동나무 발견은 기후변화 최전선에 위치한 제주에서 나타나는 생물종의 자연스러운 확산 현상"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주 자연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생물종의 한반도 확산은 앞으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의 '2025년 제주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제주 연평균 기온은 17.3℃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