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89m 산정상서 발견된 유기 추정 강아지…휴가 내고 구조한 부부 [따뜻했슈]
2026.05.13 11:26
[파이낸셜뉴스] 울산 울주군 천황산(해발 1189m) 정상에 홀로 남겨졌던 강아지가 한 부부의 손에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근 울주군이 운영하는 '영남알프스완등인증' 앱 방명록에는 천황산 정상에서 주인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봤다는 제보가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앱은 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고헌산·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봉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완등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5일 등산객 A씨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천황산 정상에 강아지가 왜 있는 걸까요? 주인이 없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9일과 10일에도 "정상에 가족을 잃은 포메라니안이 있다. 앞 왼발을 살짝 전다", "털 상태를 보니 며칠 된 것 같다" 등 비슷한 제보가 이어졌다.
다른 등산객들 사이에서도 "땡볕에 물도 없고 그늘도 없는데 정상석 주위를 맴돌더라", "하산할 때 따라 내려오던데 사라졌다" 등 안타까움을 표하는 글이 잇따랐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강아지는 한 부부의 손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는 앱 방명록에 '강아지 구조완료' 글을 올리고 "방명록에서 우연히 본 강아지가 계속 눈에 밟혔는데 구조 소식은 없고 비까지 온다고 해서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임도길을 따라 샘물상회에서 1㎞가량 떨어진 지점의 계곡 쪽 길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듣고 강아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과정에서 먹이로 강아지를 유인하다 손가락을 물리기도 했으나, 상처가 깊지 않아 파상풍 주사를 맞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강아지는 구조자의 본가에서 보호받고 있다.
구조자는 "강아지가 앉아, 엎드려, 손 등 기본적인 걸 하는 것을 봐서 가정에서 자란 건 맞는 것 같다"며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면서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다", "손까지 물려가면서 구조하시다니 수고 많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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