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부터 연구경험 줘야"…청년 연구자들 현장 목소리(종합)
2026.05.13 13:42
(서울=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권역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5.1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제5차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권역별 현장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과학기술 인재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2030년까지 중장기 정책 목표와 과제를 담게 된다.
"학부부터 연구 경험" 요구…AI 융합·교육 유연성 강조 간담회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생 및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교사 등이 10여 명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들과 교육부 인재정책총괄과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인재전략센터장 등도 자리했다.
과기정통부는 저성장 추세, 학령인구 감소의 이중적 한계에 맞물려 일자리 감소, 우수 인재 유출, 청소년들의 관심 감소, 학교 수과학 교육의 기초체력 부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본계획에는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해외 인재에게 매력도를 높이는 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이공계 진입 전 단계부터 이공계 연구자의 성장 기반 마련, 기초과학 지원 강화 등이 논의됐다.
학생들은 학부에서의 교육 선택권을 늘리고 학부부터 연구를 접하기 위한 지원이 늘어야 이공계 진학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권역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5.1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박혜주 가천대 재학생은 "공대 쪽에서는 AI 접목 연구나 학습이 진행되지 않아 AI학과를 복수전공하게 됐는데 연관성 있는 수업을 늘려주면 좋겠다"며 "또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논문을 쓸 때 연구 흐름에 대한 고민이 많다. 지원이 학부생 때 있으면 연구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섭 서울대 재학생도 "급격한 학과 신설은 오히려 학과간 칸막이를 높이고 교육 경직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교과 역량 교육을 장려할 고민이 필요하고 AI 중심대학 선정 때도 AI 이름 학과가 있는지, 총장 직속 AI 조직이 있는지만 따질 게 아니라 전공 기초역량을 유지하되 교육 선택권을 늘릴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과기계 대학생 사이 최근 논문 키링이 유행이라며 배 부총리 박사학위 논문을 담은 USB 키링을 부총리에게 선물하고, 미국과학재단(NSF)처럼 학부생때부터 연구 참여를 제도화할 방안을 추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학교 과학 예산 부족"…신진연구자 지원 주문도 고등학교 과정에서 탐구 과정을 지원해 이공계 진학률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장진 경기대 교사는 "저희는 과학중심학교로 1년에 1억원을 지원받지만 일반고는 과학과 수학 예산이 한해 1천만원 수준"이라며 "장비 구매 예산을 늘려주시거나 장비 대여 기관을 늘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퇴직 연구자의 강연 등을 요청하자 배 부총리는 "은퇴자가 많은데 고등학고 멘토링 체계를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부처에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문연구요원 제도 현실화, 정성평가 방식 전환, 해외 연구자 뿐 아닌 국내 연구자에 대한 지원 확대 등도 제기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에 따른 신진연구자 소외 문제나 해외학위 연구자 임용을 우선시하는 상황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를 끝으로 권역별 현장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 내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사회·문화 조성, 인재 양성 패러다임 전환, 해외 인재 전략적 유치, 국가 균형 성장 주도 지역인재 역량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오늘 제안된 의견들을 포함해 그간 수렴한 현장 목소리를 기본계획에 충실히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학생들과 학생식당을 찾아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5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권역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5.1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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